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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KBO 출신 메이저리그 스타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메릴 켈리가 포스트시즌서 역투를 이어갔다.
이번 포스트시즌은 켈리의 생애 첫 메이저리그 가을야구다. 켈리는 지난 8일 LA 다저스와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 선발등판해 6⅓이닝 3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11대2의 대승을 이끌고 승리투수가 됐다. 자신의 생애 첫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등판을 선발승으로 장식한 것이다.
열흘 만의 등판서는 다소 고전했지만, 득점 지원을 못 받는 상황에서도 역투를 펼쳤다. 피안타가 3개가 모두 솔로홈런이었다.
켈리는 이어 브라이스 하퍼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알렉 봄을 중견수 뜬공, 2루 도루를 시도한 하퍼를 도루자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켈리는 2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했지만, 3회말 2사후 카일 슈와버에게 솔로홈런을 얻어맞았다. 슈와버는 켈리의 2구째 92.9마일 한가운데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라인드라이브로 살짝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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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6회말 선두 슈와버에게 또다시 홈런을 내주고 3실점째를 기록했다. 슈와버는 볼카운트 2B1S에서 4구째 88.1마일 바깥쪽 체인지업을 끌어당겨 우중간 펜스를 훌쩍 넘겼다. 올 정규시즌서 47홈런을 때린 슈와버는 전날 1차전에서 솔로홈런에 이어 이날도 포스트시즌 통산 17,18호 홈런을 연타석으로 터뜨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켈리는 이어 터너를 볼넷으로 내보내고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뒤 좌완 조 맨티플라이에 마운드를 넘겼다. 하지만 맨티플라이가 스탓에게 중전안타, JT 리얼무토에게 좌중간 2루타, 마시에게 좌전적시타를 얻어맞아 0-6으로 점수차가 벌어졌다. 켈리가 내보낸 주자가 홈을 밟아 실점은 4개가 됐다.
애리조나는 1회초 무사 1루 찬스를 놓친 뒤 2,3회를 삼자범퇴로 보내고 4회 2사 1,2루, 6회 1사 2루서도 적시타 하나를 날리지 못해 무득점으로 끌려갔다.
켈리는 2015~2018년 SK 와이번스에서 4시즌을 활약하고 2019년 애리조나에 입단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SK 시절에는 정규시즌 통산 48승32패, 평균자책점 3.86을 마크하며 에이스로 성장했다. KBO 포스트시즌에는 통산 6경기에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5.92를 마크했는데, 2018년 한국시리즈에서 2경기에 나가 12⅓이닝을 던져 1승, 평균자책점 2.19를 올리며 SK의 한국시리즈 우승 주역이 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