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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필라델피아 필리스가 폭발적인 장타력을 앞세워 파죽지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포 잔치는 트레이 터너가 시작했다. 터너는 1회말 1사후 애리조나 선발 메릴 켈리의 2구째 92.4마일 몸쪽 직구를 끌어당겨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솔로홈런으로 연결해 선취점을 뽑았다.
3회에는 2사후 카일 슈와버가 솔로홈런을 날렸다. 켈리의 2구째 92.9마일 한가운데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라인드라이브로 살짝 넘겼다. 슈와버는 6회에도 선두타자로 나가 켈리의 4구째 88.1마일 바깥쪽 체인지업을 끌어당겨 우중간 펜스를 훌쩍 넘기며 점수차를 3-0으로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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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DS 4차전에서는 카스테야노스가 2개, 터너가 1개의 1점홈런을 때려 3대1로 승리, NLCS 진출을 확정했다.
그리고 지난 17일 NLCS 1차전에서 1회말 슈와버와 하퍼의 솔로홈런, 2회 카스테야노스의 우중간 솔로홈런 등 3개의 1점홈런을 추가했다. 그리고 이날 NLCS 2차전에서 3개의 솔로포를 보태 13연속 솔로홈런 행진을 이어갔다.
또한 포스트시즌에서 3홈런 이상을 4경기 연속 마크한 건 2008년 탬파베이 레이스에 이어 필라델피아가 역대 두 번째다.
브랜든 마시는 폭발적인 홈런 상황에 대해 "지금 우리가 치는 홈런은 분명히 전염성이다. 그저 순서대로 다음 타자에게 넘겨주고 있다"고 표현했다.
슈와버는 "이 시가에는 투수들이 아주 잘 던진다. 착각하면 안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공이 왔을 때 놓치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올 정규시즌서 47홈런을 때린 슈와버는 포스트시즌서 3홈런을 기록 중이다. 포스트시즌 통산 홈런은 18개로 늘려 이 부문 역대 공동 7위로 올라섰다.
슈와버는 홈런 치는 리드오프로 유명하다. 그는 올해 역사상 최초로 1할대 타율의 40홈런 타자로 기록됐다. 타율 0.197을 기록했는데 115안타 중 홈런이 40.9%를 차지했다. 그는 1할대 타자지만, 출루율은 0.343으로 나쁘지 않았다. 볼넷을 안타보다 많은 126개를 얻은 덕분이다. 볼넷 순위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후안 소토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필라델피아는 정규시즌서 220개의 팀 홈런으로 애틀랜타(307개), LA 다저스(249개)에 NL 3위다. 홈런 부문서 슈와버가 팀내 1위, NL 2위에 올랐고, 카스테야노스(29개), 터너(26개), 하퍼(21개), 알렉 봄과 JT 리얼무토(이상 20개) 등 6명의 타자가 20홈런 이상을 마크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