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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둘다 뒤가 없는 한판. 누가 더 유리할까.
3위를 한 SSG는 웃고 있지만, NC와 두산은 출혈이 컸다. 쉬지도 못하고 당장 더 큰 전투에 임해야 한다. 당장 각 팀 에이스 페디와 알칸타라를 엔트리에 넣지도 못했다. 선수들을 지쳐있고, 원정팀 두산의 경우는 창원에 숙소도 못구해 1시간30분 거리의 대구에서 경기를 준비한다.
양팀 모두 아킬레스건이 명확히 드러난 채 시리즈에 들어간다. 한 마디로 '뒤가 없는' 시리즈다.
이미 역사가 이를 보여주고 있다. 2015년 와일드카드 결정전 제도가 생겨난 후 8번의 시리즈에서 5위팀이 업셋을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8번 중 6번이 1차전에서 끝났다. 전력 여부를 떠나 4위팀에 엄청난 어드밴티지가 있는 시스템임을 증명한다.
그런데 이번 시리즈는 변수가 있다. 보통 순위가 일찍 결정되면 각 팀들이 포스트시즌 준비를 일찍부터 한다. 가장 중요한 건 선발 세팅. 그런데 NC도 마지막까지 전력을 다하느라 선발진을 다 소모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와일드카드 2차전에 갈 경우 생각했던 페디 카드가 사라졌다. 원래 16일 KIA 타이거즈전 등판 후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 패하면 3일 휴식 하고 들어가는 그림을 그렸다. 그런데 KIA전에서 공을 던지는 오른 팔에 공을 맞았다.
NC가 1차전 태너를 내고 진다면, 2차전 예상 선발은 송명기다. 반대로 두산은 후반기 극강의 모습을 보인 브랜든이 준비하고 있다. 시리즈 분위기가 단숨에 역전될 수 있다. NC는 선발 싸움에서 뒤가 없다고 봐야 한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