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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양의지 더비'는 양의지가 없는 팀의 완승으로 끝났다. NC 포수 김형준은 리그 최고 포수로 꼽히는 두산의 양의지와 대결에서 결코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발휘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막상 뚜껑을 열자 '포수 차이'는 엉뚱한 방향으로 벌어졌다. 김형준이 양의지의 존재감을 압도했다. 양팀 합계 23점이 쏟아진 경기라 투수 리드 측면에서는 차이를 느끼기 힘들었다. 양의지도 4타수 1안타 2타점 1인분을 해냈으나 김형준은 5타수 2안타 2홈런 4타점 맹위를 떨쳤다.
초반에는 양의지가 한 수 가르치는 듯했다. 양의지는 1회초 1사 2, 3루에서 유격수 땅볼로 선제 타점을 올렸다. 두산은 이 기세를 타고 3회까지 3-0으로 리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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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준은 8회말 다시 한 번 포효했다. 8-6으로 쫓긴 NC는 8회말 마틴의 땅볼 타점과 김주원의 2타점 2루타 등으로 3점을 추가했다. 이어진 1사 1, 2루에서 김형준 타석이 돌아왔다. 김형준은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왼쪽 담장을 라인드라이브로 넘겼다.
NC가 14-6으로 도망가는, 두산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짓밟는 쐐기 스리런이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