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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새 감독과의 상견례에 예비 FA도 참석한다. 그가 주재할 마무리캠프에는 17년차 베테랑도 예외가 없을 전망이다.
18일 이강훈 대표이사가 직접 김태형 감독을 만났고, 이틀 만에 계약서에 도장이 찍혔다. 곧바로 감독 선임이 공식 발표됐다. 이강훈 대표는 스포츠조선에 "마무리캠프 시작 전에 계약을 확정짓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롯데는 당초 23일 시작 예정이던 마무리캠프를 이틀 늦췄다. 24일 김태형 감독의 공식 취임 기자회견을 갖는다. 25일 상견례 후 마무리캠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김태형 시대'의 개막이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기꺼이 참석하기로 했다. 한 관계자는 그 배경에 대해 "기왕이면 참석하는게 좋다. 굳이 '센척'하다 혹시라도 새 감독이 서운해할 수도 있지 않나. 두 선수가 롯데에 남을 수도 있고, 장기적으로 야구판 어디서든 마주칠 사이니까"라고 설명했다.
말그대로 우승 청부사, 승부사 사령탑을 영입했다. 그간 '초보 감독'을 주로 선호해온 롯데로선 격변이라고 해도 좋을 변화다. 하물며 우승 경력이 있는 외부 인사를 영입하는 일은 정말 드물었다. 롯데 구단 41년 역사상 다 2번뿐인 우승은 모두 강병철 전 감독이 해냈다.
11년에 한번 가을야구를 하는 팀에 7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일궈낸 명장이 왔다. 김태형 감독이 이끌 마무리캠프에 시선이 집중되는 이유다. 일반적으로 베테랑들은 마무리캠프에 참여하지 않고 개인 훈련을 통해 몸을 만들기 마련.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 17년차 베테랑 정훈도, 3명의 FA도 예외없이 마무리캠프에 참석할 예정이다. FA라는 '신분' 특성상 전준우와 안치홍만 마무리캠프에 빠질 전망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