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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NC 다이노스가 SSG 랜더스를 잡고 2023 KBO리그 준플레이오프(이하 준PO) 1차전 승리를 가져갔다.
정규시즌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한 SSG는 선발 투수 엘리아스가 8이닝 2실점 호투했으나, 타선이 뒤늦게 터지면서 안방에서 1차전을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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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정규리그 개막전부터 최종전까지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한국시리즈까지 제패하면서 KBO리그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일군 SSG. 올 시즌 페넌트레이스 144경기에서 76승3무65패를 기록하면서 3위로 준PO에 직행했다. 하지만 험난한 싸움이 불가피한 시리즈다. 올 시즌 페넌트레이스 전적 8승8패로 백중세인 NC다. 특히 NC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두산과 혈투를 펼쳤으나 타선의 힘을 앞세워 무려 14득점을 하면서 승리하고 준PO에 올라 사기 충천해 있다. SSG가 이런 NC의 기세를 어떻게 누르느냐가 이날 승부의 관건이었다. 올 시즌 NC와의 3차례 맞대결에서 1승 무패를 기록했으나 평균자책점이 7.53에 달했고, 피안타율도 3할2푼2리로 썩 좋은 편이 아니었던 엘리아스의 활약상도 변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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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강인권 감독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의 승리 라인업을 거의 유지했다. 1루수 도태훈만 오영수로 바꿨고, 하위 타순 변화만 있었다. 손아섭(지명타자)과 박민우(2루수)가 테이블세터를 꾸리고, 박건우(우익수)-마틴(중견수)-권희동(좌익수)이 '클린업 트리오'에 배치변함 없이 배치됐다. 와일드카드전에서 6번 타순에 놓였던 주전 유격수 김주원이 9번 타순에 놓이고, 만루 홈런의 주인공 서호철이 7번에서 6번으로 타순이 상승했다. 선발 포수도 박세혁이 아닌 이날 역시 김형준이었다. 김형준은 와일드카드전에서 홈런 2방을 터뜨리는 파워를 선보였다. 선발 투수 신민혁은 올 시즌 29경기에서 5승5패 평균자책점 3.98을 기록했다. SSG를 상대로는 4경기에 나와 무승무패 평균자책점 6.57의 성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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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렸던 두산 베어스와 NC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매진에 실패했다. 마지막까지 순위가 결정되지 않았고, 평일에 창원에서 열린 만큼, 원정팀 관중 동원이 쉽지 않았다. 총 1만7400석이 매진인 가운데 1만2299장이 팔렸다.
승부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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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도 마찬가지였다. NC는 마틴과 권희동이 각각 뜬공에 그쳤고, 서호철은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SSG는 에레디아가 뜬공에 그친 뒤 한유섬이 삼진, 하재훈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NC는 3회초 공격에서도 엘리아스 공략에 실패했다. 김형준이 삼진에 그쳤고 오영수의 잘 맞은 타구는 중견수에 걸렸다. 김주원은 2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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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도 포문을 열었다. 4회초 1사후 박민우 박건우의 연속 안타로 1, 2루 찬스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마틴이 우익수 뜬공에 그쳤고, 권희동이 파울플라이로 물러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SSG는 4회말에도 최정 에레디아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으나, 한유섬의 우익수 뜬공 때 2루 주자 최 정이 3루 태그업에 실패했다. 이어진 하재훈의 우익수 뜬공 때 최정이 3루로 진루, 2사 1, 3루가 됐으나, 최지훈이 내야 뜬공에 그치며 SSG의 득점 찬스는 또 무산됐다. SSG는 5회말에도 선두 타자 김성현이 볼넷 출루했지만, 김민식이 우익수 뜬공에 그친 데 이어 오태곤의 타구도 좌익수에 걸렸고, 박성한이 친 라이너성 타구 역시 좌익수 플라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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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NC가 먼저 승부수를 띄웠다. 6회말 2사까지 책임진 신민혁 대신 좌완 김영규를 마운드에 올렸다. 김영규는 한유섬을 잡고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채웠다. 하지만 NC는 클린업트리오가 나선 7회초 공격에서도 SSG 엘리아스를 상대로 모두 범타로 물러나며 고개를 숙였다. SSG도 7회말 김영규에 삼자 범퇴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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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가 8회말 셋업맨 류진욱을 등판시킨 가운데, SSG는 선두 타자 김민식 대신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던 추신수 카드를 꺼내들었다. 추신수가 우중간 안타로 포문을 연 가운데, 오태곤의 대타로 나선 최주환까지 중전 안타를 만들면서 무사 1, 2루가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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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는 노경은 대신 마무리 서진용을 올려 불을 끄고자 했다. 하지만 NC는 마틴이 2루 도에 성공한 가운데 권희동이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2사 2루에서 서호철이 우전 적시타를 만들며 다시 1점을 추가, 4-1을 만들며 승기를 굳혔다. 서진용이 김형준을 삼진 처리하며 9회초가 마무리 됐다.
SSG의 마지막 공격. NC는 마무리 이용찬을 투입했다. SSG는 선두 타자 한유섬이 우익수 오른쪽 안타로 출루한 데 이어, 야수 전향 후 포스트시즌에 첫 출전한 하재훈이 이용찬을 상대로 좌월 투런포를 터뜨리면서 1점차까지 추격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NC는 이용찬이 최지훈 김성현을 내야 뜬공 처리한 데 이어, 대타 김강민을 상대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채우면서 1점차 승리에 성공했다.
인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