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이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짧은 가을 축제의 맛을 본 두산 베어스가 빠르게 내년 시즌 구상에 돌입했다.
큰 숙제 중 하나는 외인 구성. 올 시즌 두산은 13승9패 평균자책점 2.67을 기록한 라울 알칸타라라는 확실한 외인 에이스가 있었지만, 또 한 명의 외인 투수로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올 시즌을 함께 시작한 딜런 파일이 스프링캠프에서 타구에 머리를 맞아 개막전 등판이 불발됐다. 약 한 달의 기다림 끝에 마운드에 올랐지만, 팔꿈치 부상으로 2경기 등판 만에 방출됐다.
큰 이변이 없다면 이들은 2024년에도 볼 수 있을 전망. 이 감독은 "우리가 올 시즌 개막전에 딜런이 머리 부상으로 빠졌다. 알칸타라가 굉장히 힘들었을 거다. 허리 부상 때문에 빠진 거를 제외하고는 계속 엔트리에 있으면서 훌륭한 피칭을 해줬다. 브랜든도 7월에 와서 11승을 해줬다. (내년 시즌) 같이 안 갈 이유가 없다"고 이야기했다. 이 감독은 이어 "두 선수의 몸 상태가 괜찮고 계약 차이만 없다면 같이 가는데에는 문제가 없다"며 2024년 함께 하기를 희망했다.
|
|
올 시즌 로하스는 전반기와 후반기 모습이 확연하게 달랐다. 전반기 65경기에서 홈런은 10개를 쳤지만, 타율이 2할2푼2리에 그쳤다. 방출 위기까지 몰렸던 상황. 이 감독은 이영수 코치를 전담코치로 붙이면서 '로하스 살리기'에 나섰고, 로하스는 후반기 57경기에서 타율 2할8푼5리 9홈런으로 반등세를 보여줬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괴력의 외인'으로 변신했다. NC 선발투수 태너 털리를 상대로 홈런을 날리는 등 2타수 2안타(1홈런)으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막바지 모습은 분명히 다음을 기대하게 했다. 그러나 팀 내 홈런 1위(21홈런)를 기록한 1루수 자원 양석환이 FA 자격을 얻은 만큼, 수비 포지션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두산이 외야수 선수층은 비교적 기대할 자원이 많은 반면, 내야수 자리에서는 성장이 더딘 부분이 있었다.
이 감독은 "로하스가 걱정이다. 타격 부분에서는 좋은 지표를 보여줬다. 팀 컬러와 맞아야 하니 신중하게 선택을 해야할 거 같다. 외야수라는 포지션에서 수비력과 공격력에서 호흡을 맞춰야 하는 부분도 있다. 또 (양)석환이 팀에 남거나 빠지는 모든 상황을 생각해야 한다"라며 "급하게 생각할 문제가 아니다"고 밝혔다.
이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