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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한국시리즈가 더 떨린다던데요."
문보경은 한국시리즈도 그정도의 긴장감이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단다. 그런데 아시안게임과 한국시리즈를 모두 경험했던 선배들의 얘기는 달랐다고. 문보경은 "(김)현수 형이나 (박)해민이 형에게 여쭤보니까 비교가 안된다고 하셨다"면서 "한국시리즈가 아시안게임보다 훨씬 더 떨린다고 하시더라"라고 말했다. 문보경은 그러면서 "나는 아시안게임 결승전을 해봐서 한국시리즈는 그때보다 긴장이 덜 되지 않을까 했는데 형들 얘기를 들으니 걱정이 되더라"며 살짝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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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의 포스트시즌을 다 챙겨보는데 역시 남의 경기는 재밌게 보고 있다고. 보면서 느끼는 것은 역시나 수비의 중요성이다. "수비 실수가 나오면 어김없이 분위기가 바뀌고 점수로 연결이 되더라. 진짜 수비가 중요한 것 같다"는 문보경은 "실수를 안하는게 중요한 것 같다. 합숙 훈련을 할 때도 수비에 중점을 뒀다. 경기에서 마음대로 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어떻게든 해내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LG가 29년만에 우승을 노리는 한국시리즈. LG가 한국시리즈에 오른 것도 21년만이다. 아들이 부담스러워할까봐 야구장에도 오지 않았다는 부모님을 이번 한국시리즈에 초대했다. 문보경은 "한국시리즈가 쉽게오는 기회는 아니지 않나. 그리고 부모님 오셨다고 못하는 건 그냥 핑계일 뿐이다"라며 어엿한 LG의 주전 3루수인 아들의 모습을 보여드리려 했다.
LG 선수들에게 빠지지 않는 질문 롤렉스 시계. 문보경은 "아버지께서 갖고싶다고 타오라고 하셨다"고 웃었다. 이어 "누가 받게되든 그 롤렉스 시계를 받는 사람이 나오면 좋겠다고 아버지께 말씀드렸다. 그러면 우리가 우승하는게 아닌가"라며 "다른 롤렉스 시계를 사드리더라도 우승을 하고 싶다"라고 열망을 표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