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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텍사스 레인저스가 창단 첫 패권을 거머쥐면서 이제 메이저리그에서 월드시리즈 정상을 아직 밟지 못한 구단은 5곳만 남게 됐다.
시리즈 MVP에는 1차전 9회말 동점 투런홈런을 포함해 결정적인 홈런 3방을 쏘아올린 코리 시거가 선정됐다. 시거는 2021년 12월 10년 3억2500만달러에 텍사스 유니폼을 입은지 2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 및 MVP의 기쁨을 맛봤다. 시거는 LA 다저스 시절인 2020년에 이어 생애 두 번째 월드 챔피언이 됐다.
텍사스는 2010년과 2011년 월드시리즈에 연속 진출했으나, 각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1승4패,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3승4패로 무릎을 꿇어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후 12년 만에 다시 정상 무대에 오른 텍사스는 '승부사' 브루스 보치 감독의 명조련과 선수들의 단합된 힘으로 유력 우승 후보로 점쳐진 강호들을 잇따라 무너뜨리며 명실공히 최강 구단으로 우뚝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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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가장 짧은 탬파베이는 2008년과 2020년 두 번 월드시리즈에 올랐지만, 각각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1승4패, 다저스에 2승4패로 지며 준우승에 그쳤다. 하지만 탬파베이는 2019년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강팀의 반열에 올라 조만간 우승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 연고지가 스몰마켓이라 저비용 고효율을 추구하는 대표적인 구단이다.
콜로라도 역시 월드시리즈에 오른 경험이 있다. 2007년 90승73패로 NL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올라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했지만, 보스턴 레드삭스에 4연패로 무릎을 꿇었다. 당시 보스턴은 데이비드 오티스, 더스틴 페드로이아, 제이코비 엘스버리, 마이크 로웰, 제이슨 배리텍이 타선을 이끌고, 조시 베켓, 존 레스터, 마쓰자카 다이스케, 커트 실링, 조나단 파펠본 등 당대 최고의 투수들이 마운드를 지킨 최강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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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워키는 유일한 월드시리즈 무대였던 1982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3승4패로 패한 뒤로 아직도 우승 기회를 갖지 못하고 있다. 다만 2018년 이후 6년 동안 5번 가을야구에 올라 팀 전력이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샌디에이고는 1984년과 1998년 두 차례 월드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했다. 최근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우승 도전을 선언했지만, 올시즌 82승80패로 포스트시즌에 실패해 헛돈을 썼다는 비아냥을 듣는 상황. 무리한 투자로 재정이 흔들린다는 얘기도 나온다. 밥 멜빈 감독과 AJ 프렐러 단장이 심한 갈등을 겪어 결국 멜빈 감독이 계약기간 1년을 남겨두고 같은 지구 라이벌 샌프란시스코로 자리를 옮기는 해프닝까지 겪어야 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