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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올해 말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계획인 이정후가 역대 KBO 출신 선수들 가운데 가장 비싼 몸값을 받고 태평양을 건널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KBO 선수들은 메이저리그 기록이 없기 때문에 이 방식에는 맞지 않는다. 이에 대해 브리튼 기자는 '메이저리그 입성 직전 KBO리그에서 3시즌 동안 거둔 OPS+와 메이저리그 진출 후 3시즌 OPS+를 사용해 이정후의 몸값을 계산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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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는 2015년 말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네소타 트윈스와 4년 1200만달러, 2020년 650만달러의 구단 옵션과 바이아웃 50만달러에 계약했다. 이때 미네소타가 내건 입찰액, 즉 히어로즈 구단에 내준 금액은 1285만달러였다. 강정호는 2014년 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4년 1600만달러에 계약했다. 키움 구단은 입찰액 500만2015달러를 받았다.
즉 이정후가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더라도 이들 3명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는다는 게 브리튼 기자의 분석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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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KBO리그 출신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때 받은 최고액은 2013년 류현진이 LA 다저스와 계약한 6년 3600만달러다. 이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2021년 4년 보장액 2800만달러, 2025년 700만달러의 구단 옵션을 조건에 계약했다.
브리튼 기자는 테임즈, 박병호, 강정호 이외에 다린 러프, 김하성, 김현수 등 다른 KBO 출신 야수들의 OPS+도 분석했다. 브리튼 기자는 '앞서 6명은 메이저리그 진출 후 3시즌 동안 KBO에서 올린 OPS+의 80%를 생산해냈다'며 '이정후가 메이저리그에 입단해 80%의 생산력을 보여준다면 앞선 6명의 평균보다 6% 높은 OPS+를 기록할 수 있다. 여기에 중견수 수비도 인정받는다면 정말 가치있는 선수가 될 것이다. 덱스터 파울러와 디나드 스팬의 전성기를 떠올려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예상 계약 규모에 대해 '이정후의 가치는 스팬이 2016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받은 1300만달러와 파울러가 2017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받은 2000만달러 사이라고 본다. 그 중간 값인 1650만달러에 4년 계약이라면 6600만달러다. 포스팅 피 1000만달러를 제외하면 이정후에게 5600만달러가 돌아간다'고 설명했다. 물론 옵션이 추가될 수 있다고 브리튼 기자는 내다봤다.
류현진의 경우 2013년 당시 입찰액 2570만달러를 포함하면 다저스가 6년간 투자한 금액은 6179만달러다. 그러나 이정후를 영입하는 구단은 4년간 총 6600만달러를 쓰는 셈이 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