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현역 군입대를 준비했던 SSG 랜더스의 거포 유망주 전의산이 1년 더 도전에 나선다. 군대를 미루고 다시 다음 시즌 도약을 준비한다.
하지만 언제나 야구는 계산과 다르다. 전의산은 4월 한달간 주전으로 나왔지만, 타율 1할7푼6리 2홈런 7타점으로 타격 부진에 고민했다. 여기에 아직 1루 수비가 완전치 않다는 것도 고민거리였다. 결국 SSG가 5월 중 두산 베어스와의 1대1 트레이드로 1루 자원 강진성을 영입하면서 전의산의 출전 빈도수가 급격히 줄었다.
사실상 올 시즌 SSG는 오태곤, 최주환, 강진성 등이 1루를 돌아가며 채웠다. 전의산은 56경기에서 타율 2할1리 4홈런 21타점의 성적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도 들지 못하면서 아쉽게 시즌을 마쳤다.
그래서 일본 가고시마, 인천, 강화 3곳으로 나누어서 진행하는 마무리캠프 명단에서도 전의산의 이름을 찾을 수 없었다.
하지만 구단과의 상의 끝에 1년 더 도전하기로 했다. 구단 내부에서도 전의산을 두고 많은 고민을 했다. 고민 끝에 앞으로 새 감독이 오는만큼 군대를 1년 미루고 다시 도전하기로 결단을 내렸다.
속전속결이었다. 지난 2일 구단 내부에서 최종 결정이 내려졌고, 전의산도 부랴부랴 준비에 나섰다. 그리고 전의산은 3일 손시헌 신임 2군 감독과 함께 가고시마 마무리캠프에 극적으로 합류했다. 숨 가쁜 3일이었다.
입대도 미룬만큼 이제 전의산이 결과로 보여줘야 한다. 공수 모두에서 한단계 더 올라서야 완전한 주전 멤버가 될 수 있다. 지난 2시즌간 확실한 가능성을 봤고, 동시에 1군의 높은 벽도 확인한 전의산이었다. 동기부여는 충분하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