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또 한 명의 KBO '역수출품'이 탄생할 것인가.
기사를 쓴 존 폴 모로시 기자는 'KBO에서 성장한 메릴 켈리가 미국으로 돌아와 다이아몬드백스의 내셔널리그 우승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은 페디가 KBO에서 MLB로 돌아와 켈리와 비슷하게 성공적으로 안착해 로테이션 한 자리를 맡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페디가 메이저리그 팀의 주축 선발투수로 활약할 수 있다는 뜻이다. 대표적인 KBO 역수출품 켈리의 성공을 목격한 메이저리그 각 구단이 KBO에서 에이스로 활약한 페디에 관심을 보일 것이라는 얘기는 시즌 중에도 흘러나왔는데, 모로시 기자가 이를 확인했다고 보면 된다. 페디가 1년 만에 다시 미국으로 돌아갈 지는 미지수지만, 메이저리그 계약을 제안하는 팀이 있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 페디는 올해 1년 100만달러에 NC 유니폼을 입었다.
|
|
그러나 페디는 태평양을 건너오자마자 한국 마운드를 정복했다. 30경기에 등판해 180⅓이닝을 투구해 20승6패, 평균자책점 2.00, 209탈삼진을 올리며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특히 20승-200탈삼진은 1986년 선동열 이후 37년 만에 탄생한 대기록이다. MVP 예약이다.
모로시 기자는 '페디는 올해 이닝당 1개 이상의 삼진을 잡아냈는데, 2022년 후 내셔널스에서 쫓겨난 뒤 갈고 닦은 스위퍼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
|
한데 루친스키는 최근 오클랜드에서 쫓겨났다. 내년 500만달러에 달하는 구단 옵션을 포기하기로 한 것이다. 루친스키는 지난 8월 요추수술을 받아 내년 전반기까지 재활해야 한다. 그는 올해 무릎과 허리 부상으로 빅리그 마운드에 4차례 밖에 못 나갔다. 그것도 4패, 평균자책점 9.00으로 최악이었다. 즉 이번 겨울 메이저리그 계약이 어렵다는 뜻이다.
|
켈리는 2015~2018년, SK 와이번스에서 4시즌을 활약한 뒤 2019년 애리조나에 입단해 올해까지 5년 동안 127경기에 둥판해 48승43패,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했다. 올시즌에는 30경기에서 12승8패, 평균자책점 3.29, 187탈삼진을 마크하며 잭 갈렌과 함께 원투 펀치로 활약했다. 최근 막을 내린 월드시리즈에서는 2차전에 선발등판해 7이닝 동안 3안타 9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승리를 안아 현지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았다.
켈리의 성공이 페디에 대한 관심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다수의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올해 한국을 찾아 눈여겨봤던 선수는 이정후와 페디다. 페디는 현재 플레이오프를 뛰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