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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연승의 끝은 불안감이다. 믿었던 선발은 가차없이 무너졌고, 타선은 좀처럼 물먹은 솜 신세를 탈출하지 못했다. 기분좋은 6연승을 뒤로 한 2연패. 오히려 벼랑끝에 몰렸다.
그래도 희망도 봤다. 8회 박세혁과 손아섭의 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고, 이준호 김시훈 등 젊은 불펜들이 자신의 역할을 해냈다.
경기 후 만난 강인권 NC 감독은 "투타 모두 전반적인 면에서 완패한 경기"라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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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마틴의 거듭된 부진은 견디지 못했다. 경기 도중 교체됐다. 강 감독은 "피로도도 높은 것 같고, 타석에서도 투수를 상대하는 모습이 좋아보이지 않았다. 휴식이 필요하다. 내일 상태를 보고 스타팅으로 계속 갈지 다른 선수를 쓸지 생각해보겠다"고 답했다.
이준호 이용준 김시훈 등 추격조 불펜들에 대해선 "어려운 상황에서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앞으로가 기대된다. 다만 기존 필승조가 있으니까 5차전 등판 기회를 얻긴 쉽지 않을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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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페디에 대해서는 "아직 100%가 아니다. 고민중이다. 신민혁도 나쁘지 않다. 내일 결정하겠다"고 했다.
후반 교체로 들어와 적시타를 기록한 박세혁은 지난 2차전 4회 이후 무려 22이닝 연속으로 이어지던 무득점 행진에서 팀을 구했다. 강 감독은 "포수로서 앉아있는 모습이나 타석에서 상대 투수에 대처하는 모습은 자신감을 찾은 것같다"면서도 "마지막 경기에서 주어질 임무가 있다면 최선을 다하지 않겠나. 격려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창원=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