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구=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손가락부터 봤습니다."
6일부터 13일까지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훈련 및 연습경기를 진행한다. 최종 엔트리 26명 중 한국시리즈를 앞둔 LG 정우영, 문보경, KT 박영현, 부상 중인 KT 강백호는 첫 소집훈련에서 제외됐고 플레이오프까지 9경기를 치른 NC 김영규, 김형준, 김주원은 7일부터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미소집된 인원의 경우 향후 포스트시즌 스케줄 등을 고려해 추가 합류 및 교체를 결정할 예정이다.
대신 예비 엔트리 20명에 포함된 투수 조병현(SSG), 이병헌(두산), 김태경(상무), 포수 허인서(상무), 내야수 한태양(상무), 나승엽(롯데), 문현빈(한화) 등 총 7명이 대구 캠프에 합류했다.
|
9월9일 LG 트윈스전 이후 손가락 물집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이의리는 9월21일 한화전에 복귀했다. 류 감독이 지켜본 가운데 피칭을 펼쳤던 이의리는 1⅓이닝 5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결국 '부상 부위가 완전히 낫지 않아 제 컨디션이 아니다'라는 판단에 이의리 대신 외야수 윤동희를 엔트리에 포함했다.
엔트리에서 빠진 뒤인 9월27일 NC전에 등판한 이의리는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면서 건강함을 증명했다. 외야수 보강을 위해 이의리를 뺀 것 아니냐는 시선이 이어졌다.
류 감독도 이와 같은 논란을 의식하고 있었다. 류 감독은 6일 훈련을 앞두고 진행된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이의리 이야기에 "손가락부터 봤다"고 너털 웃음을 지었다.
류 감독은 "우리가 봤을 때에는 물집이 나아가는 과정이라고 봤다. 우리나라에서 손꼽은 에이스에 들어가는 선수인데 저 손가락 상태로 70~80개 던질까했다. (의견을) 모아서 어렵겠다고 생각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루 감독은 이어 "안타깝지만 나이가 어리고, 2026년이 또 있으니 더 성장해서 대표하는 좌완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그 이후에는 너무 잘 던지더라. 본인은 안타깝겠지만, 성장해서 최고의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
한편 대표팀은 8일과 11일 상무와의 연습경기를 하면서 실전 감각을 올릴 예정이다.
대구=이종서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