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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1차전 패배로 한층 묵직해진 책임감이 너무 무거웠던 걸까. LG 트윈스가 1회초부터 투수를 교체했다.
LG 트윈스는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 선발로 최원태를 내세웠다.
애덤 플럿코가 이탈하면서 2선발의 중책을 짊어진 최원태였다. 염 감독이 꼽은 한국시리즈의 키플레이어. LG가 올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뽑은 카드다. '약속된 유망주' 이주형을 내주고, 키움에서 영입한 토종 에이스다.
키움에서 뛴 전반기는 17경기에 선발등판, 6승4패 평균자책점 3.25로 호투했다. 그리고 7월말 LG의 줄무늬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이적 후 모습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적 직후 7월30일 두산 베어스전에선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시즌 성적은 9경기 3승3패 6.70에 그쳤다. 44⅓이닝으로, 경기당 평균 5이닝을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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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태는 1회초 KT 첫 타자 김상수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이어 황재균에게도 볼카운트 2-1에서 중전안타, 알포드에겐 3-1으로 몰린 끝에 다시 볼넷을 허용하며 삽시간에 무사 만루가 됐다.
부진한 박병호에게 3루 땅볼을 유도하며 한숨돌렸지만, 포스트시즌 내내 좋은 타격감을 유지중인 장성우에게 좌익수 왼쪽 2타점 2루타를 얻어맞았다. 완벽한 정타. 염경엽 LG 감독은 더이상 내버려두지 않았다.
곧바로 1+1 탠덤을 준비중이던 이정용을 올렸다. 정규시즌엔 선발 한자리를 책임지던 카드다. 하지만 이정용도 1사 2,3루에서 배정대에게 2타점 적시ㅏㅡ 허용했다. 최원태의 실점은 '4'로 늘었다.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