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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NC 다이노스가 호주프로야구리그(ABL) 소속 구단 브리즈번 밴디츠(Brisbane Bandits)에 최고 투타 유망주들을 파견한다.
우완 파이어볼러 한재승(22)과 임형원(22), '툴가이' 외야수 박시원(22)이다. 2001년 생 동갑내기 트리오. NC 투-타의 미래를 이끌 최고 유망주들이다.
NC도 팀 내 최고 유망주들의 호주행을 타진했다. 하지만 질롱코리아의 ABL 참가가 무산되면서 대안을 모색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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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6일 호주로 떠나 7일부터 시작된 ABL 정규리그에 합류했다. 내년 1월21일 까지 리그 일정을 모두 소화한 뒤 1월 22일에 복귀할 예정이다.
브리즈번 밴디츠는 퀸즐랜드주 브리즈번시를 연고로 2009년에 창단한 팀. 2015시즌부터 2019시즌까지 ABL 챔피언십 4연패를 달성한 명문 구단이다. 전·현직 마이너리거와 WBC 대표팀 선수들이 소속돼 있다.
동갑내기 세 선수는 NC의 미래를 이끌 최고 유망주들.
인천고 출신 한재승은 최고 151㎞의 빠르고 묵직한 공을 뿌리는 정통파. 각도 큰 커브와 종으로 떨어지는 슬라이더와 결합해 위력적인 공을 뿌린다. 팀의 마무리 투수를 맡을 수 있는 구위의 소유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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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투좌타 박시원은 나성범의 뒤를 이을 외야 자원으로 꼽힌 특급 유망주.
정교한 타격과 장타력, 빠른 발에 강한 어깨까지 5툴 플레이어로 꼽힌다. 현재 박건우 손아섭 권희동으로 이어지는 외야라인이 강력해 좀처럼 1군 기회가 없지만 머지 않아 주전 외야를 꿰찰 선수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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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승은 "제 야구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난해와 이번 시즌 제가 N팀에서 보였던 부족한 부분을 브리즈번에 가서 보완해 내년 시즌에는 N팀에 있는 시간이 더 많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팀에서 좋은 기회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임형원은 "호주에 가서 이번 시즌 부족했던 부분을 외국 선수들과 연습하면서 배워보고 싶다. 호주리그에서 제구에 신경 쓰고 경기 운영과 구위를 업그레이드 해서 돌아오고 싶다. 더욱더 발전해서 좋은 감각으로 2024 시즌에 팀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시원은 "지난해 질롱코리아 팀을 보면서 저도 호주리그에 뛰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좋은 기회가 생겨 기쁘다"며 "호주에서 경기를 계속 참여하고 외국 선수들이 던지는 빠른 볼도 상대해 보면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도 느껴보고 싶다. 내가 생각했던 부분을 다 해보면서 저만의 루틴을 정립해서 오고 싶다"고 말했다.
NC 다이노스 암선남 단장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서호철 선수 등이 질롱 코리아 소속으로 ABL에서 경험을 쌓으며 기량이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브리즈번 밴디츠는 ABL에서도 다수의 우승 경험을 가진 명문 구단으로, 선수들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했다. 앞으로도 브리즈번 구단과 협력해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모색하겠다"고 유망주 파견 이유를 설명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