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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어렵게 1차전을 따냈다. 2차전에도 수비에 중점을 둔 기조는 이어간다. 마운드의 우위를 최대한 활용할 심산이다.
KT 위즈는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박경수 대신 신본기를 선발 2루수로 내세웠다.
1~5번 구성은 포스트시즌 내내 동일하다. 전날 결승점의 주역인 배정대-문상철 라인도 유지했다. 실책을 범했던 노장 박경수 대신 신본기만 투입됐다.
이강철 감독은 1차전 승리 후 "초반에 빠르게 승기를 가져와서 쉽게 갈 수 있는 경기였는데, 잘 안되면서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 고영표가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하면서 잘 버텨줬고, 손동현 2이닝이 컸다. 문상철의 마지막 장타가 나오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안타는 7개였지만, 9회초 LG 마무리 고우석을 상대로 문상철의 결승타가 터진 게 컸다. 김상수 황재균 장성우 등 주력 타자들도 안타 맛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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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은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홈런을 쏘아올리며 타격감을 가다듬었다. 수비에서 3번 실책을 범하는 등 다소 불안한 모습도 있었다. 하지만 확고부동한 팀 리더로서의 면모가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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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지지 않는 알포드와 박병호는 다소 걱정스러운 상황. 장성우는 유일한 멀티히트의 주인공이었다. 포스트시즌 내내 고비 때마다 한방씩 보여주고 있다. 9회초 역전을 책임진 배정대와 문상철에 대한 신뢰도 여전하다.
박경수는 1회말 결정적 실책으로 2실점 역전의 빌미를 줬다. 팀내 최고참이자 주장으로 오윤석 등 타격에서 좀더 나은 카드 대신 기용되고 있다.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결정적 호수비를 보여줬지만, 이후 2경기 연속 내전근 통증으로 결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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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번 조용호가 상하위 타선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주는 게 중요하다. 포스트시즌 내내 쏠쏠한 모습을 보여주는 김민혁의 대타 타이밍도 관건이다.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