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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오늘도 LG가 어김없이 졌다. 8연패인가? 순위도 꼴찌로 내려갔다. 내가 저 자리에 있으면 어떨까. 주전을 차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든다."
LG의 우승은 통산 2번(1990 1994). 두 번 모두 한국시리즈 MVP는 '노송' 김용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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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시즌과 2년차인 1997~1998년에 2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경험했다. 그때만 해도 LG가 이렇게 오랫동안 한국시리즈 우승에 목마를줄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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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병규와 박용택이 실패했던 업적에 이제 오지환이 도전한다. 진성 LG팬으로 시작, 팀의 역사를 걸고 키운 유망주였다. 누구보다 강한 어깨를 가졌고, 운동 능력도 탁월했지만, 뜬금없는 실책으로 팬들에게 사리가 쌓이게 했던 과거도 있다. 장타력 보강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포지션 전향 논란이 불거졌던 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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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KBO리그 42년 역사상 단일 한국시리즈 최초의 3경기 연속 홈런까지 쏘아올렸다. 2차전 추격의 물꼬를 트는 솔로포, 3차전 역전 결승 스리런, 4차전 쐐기포까지 하나하나 의미깊다. LG가 이대로 기세를 밀어붙여 우승한다면, 시리즈 MVP는 오지환의 차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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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