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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가 29년만에 정규리그-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마운드였다. 그런데 올해 우승을 이끈 국내 에이스와 왼손 불펜, 최강 마무리가 없어질 지도 모른다. 첫 2년 연속 우승과 함께 'LG 왕조' 구축을 노리는 LG로선 지켜야 하는 상황이다.
LG에서는 임찬규 함덕주 김민성 서건창 오지환 등 5명이 FA 자격선수로 공시됐다. 이 중 이번에 두번째 FA가 된 오지환은 지난시즌이 끝난 뒤 비FA 다년 계약을 맺은 상태로 FA 신청이 가능한 선수는 4명이다.
임찬규는 지난시즌 뒤 FA 자격을 갖췄지만 신청하지 않아 'FA 재수'를 선택했고 이 전략이 성공했다. 지난해 6승에 그쳤지만 올해는 14승으로 다승 전체 3위에 오르는 커리어 하이를 찍으며 국내 선발이 부진했던 LG 선발진에 든든한 한 축이 되며 우승에 큰 역할을 했다. 이번 FA 시장에서는 선발 투수가 마땅히 없어 '선발 최대어'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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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FA가 된 김민성과 'FA 삼수생'인 서건창의 경우는 FA 신청을 하더라도 보상선수를 줘야 하는 B등급이라 이적은 쉽지 않은 상태다.
LG로선 임찬규와 함덕주만 잘 잡으면 될 줄 알았는데 15일 갑자기 메이저리그에서 고우석에 대한 신분조회를 요청해 LG에겐 새로운 위기가 왔다.
고우석은 올해로 등록일수 7년을 채워 구단의 동의하에 포스팅으로 해외 진출이 가능하다. 그리고 내년시즌을 마치면 FA가 된다. LG는 고우석이 포스팅에 대해 그동안 얘기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포스팅은 생각하지 않고 내년시즌 FA에 대해서만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에 메이저리그 구단에서 고우석에 대한 신분조회를 함으로써 고우석에게도 관심이 있다는 것이 알려지게 됐다.
LG는 일단 고우석의 생각을 들어보겠다는 입장. 만약 고우석이 이번에 포스팅을 통해 해외 진출을 원한다면 구단도 입장을 정리해서 허락을 할지 내년까지 뛰게 할지를 정해야 한다.
셋 다 LG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투수들이기에 유출이 됐을 때 LG의 전력 손실은 클 수밖에 없다. 외부 영입으로 전력을 강화하기에 앞서 일단 현재의 전력을 지키는 것이 먼저인 LG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