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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새 시즌을 준비하는 KIA 타이거즈, 고민의 연속이다.
지난 1일부터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 합류 중인 외야수 이우성(29)이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이우성은 이번 캠프 기간 외야수 글러브 대신 내야수 글러브를 끼고 구슬땀을 흘리는 중.
이번 마무리캠프 명단에 이우성은 외야수로 분류돼 있다. 그런데 이우성이 내야수 변신을 자원했다. KIA 관계자는 "이우성이 고교 시절 외야수 뿐만 아니라 포수와 1루수 훈련도 했다고 하더라. 처음엔 반신반의 했는데 훈련 기간 내내 꾸준하게 소화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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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우성의 새 시즌 쓰임새는 안갯속이었다. KIA 외야진은 나성범을 비롯해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최원준까지 주전 라인업이 확고하게 갖춰져 있다. 이들이 144경기를 모두 책임질 수 없기에 이우성 및 이창진 고종욱 등 백업 자원들의 활약이 중요하게 여겨졌다. 하지만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이우성을 마냥 벤치에만 앉혀두기엔 애매한 감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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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가 새 시즌 확실한 내야 안정을 이루기 위해선 주전 1루수 확보가 필요하다. 황대인이 부진한 가운데 변우혁 오선우가 경쟁 무대에 올랐으나 여전히 '가능성'이 그치고 있는 상황. 스스로 변신을 시도한 이우성의 행보는 그래서 KIA에 반가울 수밖에 없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