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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일당백' 불펜으로 LG 트윈스의 '인해전술' 불펜과 싸워야 했던 KT 위즈가 내년 시즌 '벌떼 불펜'을 노린다.
포스트시즌에서도 KT 이강철 감독은 확실한 믿음을 준 필승조인 손동현 박영현 김재윤으로 한국시리즈까지 올랐으나 결국 한계에 부딪히고 말았다. 한국시리즈 2차전서 8회에 박영현이 박동원에게 역전 투런포를 맞았고, 3차전에선 손동현이 6회초 박동원에게 역전 투런포를 맞더니 9회초엔 김재윤이 오지환에게 역전 스리런포를 얻어맞았다. 2,3차전을 아쉽게 역전패 당하며 KT는 결국 1승 후 4연패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LG에게 내주고 말았다.
내년 KT 불펜은 달라진다. FA가 된 김재윤의 거취가 불투명한 상태지만 홀드왕에 오른 박영현과 포스트시즌을 통해 확실히 한단계 오른 손동현과 이상동이 내년시즌 주축 불펜을 맡을 수 있다. 여기에 시즌 막판 팀에 활력소가 된 110순위 강건이 내년시즌을 기다리고 있다. 강건은 11라운드 110순위로 올해 KT에 입단한 강건은 140㎞ 중반의 직구에 명품 커브로 시즌 막판 이 감독을 놀래켰다. 이 감독이 포스트시즌에 데려가고 싶어했지만 10월에 정식 선수로 등록되는 바람에 포스트시즌에 갈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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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KT의 불펜을 책임졌던 셋업맨들도 내년엔 돌아온다. 팔꿈치 부상으로 빠졌던 박시영과 김민수가 내년엔 복귀하는 것. 박시영은 2021년 KT 우승 당시 셋업맨을 맡았던 인물. 2022년 팔꿈치 수술을 받고 올해 복귀를 노렸으나 복귀 준비 중 다시 팔꿈치 통증을 느껴 아예 내년을 노리고 재활을 하고 있다. 지난해 30홀드를 기록했던 김민수는 올시즌 부진을 보이다가 시즌 후반 발목을 다쳐 시즌 아웃됐었다. 셋업맨을 맡았던 박시영과 김민수가 건강하게 돌아온다면 KT 불펜이 강화되는 것은 당연한 일.
여기에 2차 드래프트로 왼손 불펜 요원도 생각 중이다. 쓸만한 왼손 불펜을 찾고 있는 KT는 보호선수에서 제외된 왼손 투수들 중에서 즉시 전력감이 될 선수에 대한 자료를 알아보고 있다.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곧바로 제주도로 내려가 마무리 캠프를 보고 있는 이강철 감독은 "올해 성장한 선수들과 부상으로 빠졌던 선수들이 돌아오고, 신인 선수들도 합류하면 올해보다는 더 많은 불펜진을 갖추지 않을까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