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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일본)=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IA 타이거즈의 투수 육성이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KIA는 지난 시즌부터 손승락 퓨처스(2군) 감독이 중심이 된 함평 투수 아카데미를 운영했다. 이를 통해 최지민의 제구 불안을 해결했고, 황동하(20) 곽도규(19) 등 가능성을 가진 젊은 투수들을 1군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 이번 코치진 개편을 통해 이런 육성 흐름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팀 합류 3주가 지난 시점.
정 코치는 "현재 리그 수준에서 볼 때 KIA 불펜은 상위권에 속한다. 상대를 압도할 수 있는 불펜 자원을 갖춘 팀이 흔치 않은 가운데, 그 조합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소수의 불펜이 144경기를 모두 소화할 수는 없다. 역할을 분담할 자원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코치도 "KIA 투수 전반을 보면 상대가 까다로워 할 구종을 갖춘 투수들이 많다. 그 공과 구질을 어떤 디자인을 갖고 사용할 수 있는가가 관건"이라고 포인트를 짚었다.
이번 마무리 캠프에 참가 중인 황동하는 "정 코치님은 타자를 상대하는 법과 마운드에서의 경기 운영, 마인드 등을 지도해주신다. 이 코치님은 보다 강한 공을 던질 수 있는 투구 메커니즘을 알려주셨다"며 "처음 참가하는 해외 캠프인데, 기술적인 부분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육성은 하루 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 아무리 좋은 시스템을 만들어도 구성원의 관심, 노력이 더해지지 않으면 성과를 낼 수 없다. 변화와 발전을 택한 KIA의 투수 육성 결과가 주목된다.
긴(일본)=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