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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구단주님 뿐만 아니라 프런트 누구든 야구에 대해 얘기한다면 언제든 귀를 열고 듣겠다."
이 감독은 21일 인천 홀리데이인 송도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정 구단주에 대한 질문을 받고 "어제 구단주님을 뵙고 왔다. 주위에서 야구를 많이 알고 계신다고 들었는데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알고 계시더라. 야구에 대한 관심도 굉장히 많으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를 굉장히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이 감독은 "나로서는 그게 좀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구단주님 뿐만아니라 프런트에서 언제든지 야구에 대해 대화를 하고 나아가야할 방향성이 있다면 나는 언제든지 귀를 열고 들을 생각이다. 나도 중요하지만 주위에 있는 코칭스태프와 프런트가 합심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경청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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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솔직한 발언을 듣기 위해선 감독으로서의 권위도 내려놓는다. 이 감독은 "감독이라는 자리가 권위 의식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많이 없애려고 노력하고 있다. 좀 더 편안하게 대화를 하고 싶다"라고 했다. 선수들의 장난도 받아줄 수 있냐는 질문에 이 감독은 "그런거 좋아한다"며 웃었다.
이 감독은 투수 교체에 대해 묻자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그래서 수석 코치를 투수 출신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자신이 잘 모르는 분야의 코치를 수석으로 두겠다는 것. 그러면서 "투수 파트를 신뢰하고 믿고 가려고 한다. 큰 틀만 전달하고 투수 운영은 투수 파트와 상의해서 믿고 갈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투수 교체 등 투수쪽을 수석 코치와 투수 코치에게 일임하겠다는 뜻이다.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인정하고 전문가에게 맡기는 열린 감독의 모습을 보였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