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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제 마지막 퍼즐이 남았다. 그런데 그게 가장 중요하다. LG 트윈스의 구단 역사상 첫 2년 연속 우승을 이끌 에이스를 뽑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5시즌 동안 144경기(875.2이닝)에 등판해 68승38패, 평균자책점(ERA) 3.08, 684탈삼진을 기록.
켈리는 "내년 시즌 다시 우리 팬들 앞에서 뛸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기대된다. 한국시리즈에서 우리 팬들의 사랑을 다시한번 느꼈고, 내년에도 또 느끼고 싶다. 다음 시즌도 우리 팀원들과 통합우승으로 팬들께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준비 잘 하겠다. LG트윈스 팬 사랑합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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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를 재계약으로 이끈 것은 그의 열정과 팀에 대한 애정이었다.
2021년엔 시즌 중 아들이 미국에서 태어났음에도 출산 휴가를 가지 않고 한국에서 던지며 우승에 대한 열의를 보여 구단과 팬들을 감동케 했다. 그리고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등판 후 사흘 휴식후 4차전에 등판하는 투혼을 불살랐다.
올해도 그랬다. 1차전 등판 뒤 켈리는 염경엽 감독의 호출을 받았다. 만약 팀이 1승2패가 된다면 4차전에 등판해 달라는 염 감독의 부탁에 켈리는 단번에 OK했다.
시즌 중엔 자신이 부진하자 염 감독을 찾아가 면담을 했고, 체인지업 대신 포크볼을 던지는 것이 어떠냐는 제안에 시즌 중에는 하지 않았지만 시즌이 끝난 뒤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면서 포크볼을 연습해 실전에서 던지는 열의를 보였다. 염 감독은 이러한 켈리의 노력에 한국시리즈 중에 켈리와 내년에도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염 감독은 "물론 프런트가 어떻게 생각하느냐도 중요하다. 하지만 내 생각은 팀에 대한 마음, 외국인 선수들이 그런 마음을 갖고 있는게 새 외국인 선수가 와도 도움이 된다"라고 했다. 염 감독은 이어 "1선발은 정말 잘 구했으면 좋겠고 2선발로서는 켈리가 충분히 자기 역할을 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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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LG에게 남은 것은 새 외국인 투수다. 1선발을 맡아줄 에이스급이다. LG가 생각하는 1순위 투수가 있지만 당장 발표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한다. 11월말까지 팀에 소속이 돼 있기 때문에 12월이 돼야 본격적으로 영입전에 뛰어들 수 있다고. 아듬 플럿코 때문에 후반기를 힘들게 치렀던 LG이기에 부상 이슈가 없는 확실한 에이스급이 와야 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