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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예상대로 우리 선수들이 많이 나갔다."
1992년 이후 29년만의 우승을 이뤄낸 올해다. 오지환의 FA 계약을 통해 샐러리캡을 보다 유연하게 다듬는다 해도 임찬규 함덕주 등의 자체 FA를 잡고, 우승으로 인한 연봉 인상 등을 겪고 나면 샐러리캡은 터져나갈 것이 자명하다. 올시즌 우승의 키 역할을 해준 외국인 선수 오스틴 딘-케이시 켈리와는 이미 재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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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이면 박동원은 34세, 허도환은 40세가 된다. 두 선수만 믿고 가기엔 불안감이 크다. 수비가 좋다고 평가되는 전준호 등 다른 포수들이 힘을 내줘야한다. 김기연을 보호선수 35인에서 제외한 것은 그를 대체할 만한 선수는 있다는 자신감이다.
차 단장의 시선은 다른 곳으로 향했다. 한국시리즈 엔트리까지 포함되며 만만찮은 '한방'을 보여줬던 신인 김범석이다. 1루나 외야수로의 포지션 이동설도 여러차례 제기됐지만, 차 단장은 김범석의 포지션을 '포수'라고 재차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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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은 결국 포수를 봐야할 선수다. 1루보다 포수 김범석이 훨씬 매력적이다. 박동원이 주전이고, 백업으로 허도환이 있지만, 미래를 보면 언젠가는 김범석이 주전 마스크를 쓸 거다. 내년부터라도 박동원이 쉬는 날은 김범석이 좀더 도와주면 좋겠다."
LG는 3라운드에 NC 육성선수인 투수 이종준을 지명했을 뿐, 1~2라운드는 모두 패스했다. 차 단장은 그 이유에 대해 '1군 의무등록 제한'을 들었다.
"우리 1군에서 뛸 만한 선수가 있나? 아니라고 봤다. 우리 2군에 좋은 유망주들이 많으니 거기에 집중하겠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