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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 고우석의 메이저리그 진출 여부가 올해 안에 결정된다.
이에 따라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포스팅을 고지한 다음날 오전 8시(미국 동부시간대 기준)부터 30일째 되는 날의 오후 5시까지 고우석과 계약 협상이 가능하다. 계약을 체결하게 될 경우 한·미선수계약협정에 따른 이적료를 LG 트윈스에 지급해야 한다. 만약 협상 만료일까지 계약에 이르지 못할 경우 포스팅은 종료되며, 고우석은 다음 연도 11월 1일까지 포스팅될 수 없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이정후와 함께 고우석에 대한 신분조회를 한 날이 지난 14일이었으니 단 14일만에 포스팅까지 진행됐다. 정말 빠르게 일이 처리됐다고 볼 수 있다. 고우석이 그동안 포스팅에 대한 얘기를 하지는 않았지만 고우석과 에이전트 측이 포스팅에 대한 준비를 잘해왔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 14일 신분 조회가 들어오자 고우석측은 16일 LG에 포스팅을 공식 요청했고, LG구단은 22일 포스팅을 허락했다. 29년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LG에게 마무리 고우석은 구단의 첫 한국시리즈 2연패에 꼭 필요한 선수임은 분명하지만 우승을 한 상황에서 선수의 요청을 묵살할 수는 없었기에 포스팅을 허락했다. 다만 너무 헐값에 팀의 중요한 선수가 가는 것을 막기 위해 최종 몸값에 대해서 구단이 동의를 해야한다는 단서 조항을 달았다.
이정후는 1년전부터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허락이 떨어진 상태였기 때문에 메이저리그 구단이 준비를 하고 있었고 올해 2월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때는 구단 스카우트들이 이정후의 훈련 모습을 살피기 위해 방문을 했고, 올해 정규리그 경기에도 자주 스카우트를 파견해 관심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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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좋은 계약 조건이 아니라면 LG에서 1년 뛰고서 FA 자격을 얻는 내년 시즌 종료 후 다시 도전할 수도 있다. 이번 포스팅이 자연스럽게 자신의 이름을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에 알리는 셈이 된다.
충암고를 졸업하고 2017년 1차지명으로 LG에 입단한 고우석은 2019년부터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다. 2019년에 35세이브를 따내며 리그를 대표하는 젊은 클로저로 발돋움 했다.
2020년엔 무릎 부상으로 17세이브에 그쳤지만 2021년 다시 30세이브를 따냈고, 지난해엔 42세이브로 세이브왕에 올랐다. 올시즌엔 3월에 WBC에 참가했다가 부상을 당하면서 어려운 시즌을 이어갔다.
시즌 중 허리 부상을 당하면서 제 컨디션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44경기에 등판해 3승8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3.68의 썩 만족스럽지 못한 기록을 남겼다.
7시즌 통산 354경기에 등판해 19승26패 139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