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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현 상황에서는 최선의 선택.
어린 나이지만 이미 우여곡절을 많이 겪었다. 초고교급 유망주로 큰 기대 속에 키움 지명을 받았다. 하지만 고교 시절 학교 폭력 논란에 휩싸였다. 안그래도 어려운 프로 무대인데, 심란한 상황에서 야구에 집중할 수 없었다.
사실 안우진급 구위와 실력을 가진 선수라면 어린 나이에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에 출전해 메달을 따고 병역 혜택을 받는 걸 '황금 코스'로 생각한다. 사실 학폭 이슈만 아니었다면 안우진은 진즉 병역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안우진에게는 그 기회가 없었다. 앞으로도 그 기회가 생기지 않을 거라고 판단한다면, 적절한 시기에 병역 의무를 수행하는 게 앞으로의 선수 생활에 키가 될 수 있었다.
안우진은 지난 9월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토미존서저리를 받았다. 아무리 빨라야 1년 후 돌아올 수 있다. 결국 결단을 내렸다. 회복 과정, 군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
안우진이 얼마나 큰 잘못을 했는지 여부에 공방이 이어졌지만, 어찌됐던 학폭 문제는 옹호받아서는 안되는 일. 하지만 리그에서 던질 자격이 있고, 리그 판도를 바꿀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선수이기에 그의 미래에 대한 관심이 모아질 수밖에 없다. 안우진에게는 힘든 시간이겠지만, 돌아와도 26세다. 한창 던질 나이다. 건강하게 회복해 돌아온다면, 오랜 시간 전성기를 누릴 수 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