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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4년 71억3000만원의 FA 계약이었다고 생각하면, 또 느낌이 다르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최고 스타 플레이어 중 한 명으로 인정받았던 '리빙 레전드'. 이런 선수가 사실상 한 푼도 받지 않고 한 시즌을 뛰겠다고 하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추신수가 최고의 묘수를 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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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번 시즌을 앞두고 '학폭' 논란에 휩싸였던 안우진(키움)을 옹호하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했다 엄청난 후폭풍을 일으켰다. 추신수는 이에 대한 사과나 해명을 명확히 하지 않고 시즌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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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추신수는 현역 의지가 강했다. 올해 가을야구에서 허무하게 패했다. 내년 시즌 그 아픔을 날리고픈 마음이 컸을 것이다. 여기에 이숭용 신임 감독의 러브콜도 추신수의 마음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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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4년을 채우게 됐다. 공교롭게도 4년은 FA 자격을 얻은 선수들이 계약을 맺는 년수다. 만약, 추신수가 한국에 올 때 FA 자격으로 왔다면 분명 4년 100억원이 넘는 돈을 받았을 것이다. 이대호가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 한 시즌 생활을 마감하고 롯데 자이언츠에 돌아올 때 받은 돈이 4년 150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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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