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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IA 타이거즈가 미국 드라이브라인에 선수와 코칭스태프를 파견한다.
선수단은 18일 미국으로 출국해, 내년 1월 20일까지 총 33박 34일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첫날 바이오메카닉 모션 캡쳐, 체력 측정 결과를 바탕으로 선수 별 부족한 부분을 채워 넣는 맞춤형 훈련 프로그램이 설계되고, 이후 해당 프로그램 대로 훈련 일정이 진행된다.
미국 현지에 파견될 투수코치와 전력기획팀 데이터 분석원은 해당 자료를 스프링캠프 및 국내 훈련에 다각도로 접목시킬 예정이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투수는 윤영철이다.
올시즌 고졸 신인으로 5선발로 풀타임을 뛰었다. 25경기에서 122⅔이닝을 던졌고 8승7패 평균자책점 4.04를 기록해 올해 입단한 신인 중에선 가장 좋은 성적표를 받았지만 지난해 입단했던 한화 이글스 문동주에게 신인상을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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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된 제구력과 변화구를 가지고 있지만 아쉬운게 하나 있었다. 바로 직구 구속이다. 좋을 때는 최고 구속이 140㎞대 중반을 찍기도 하지만 대부분 140㎞대 초반에 그치고 어떤 날은 140㎞가 나오지 않을 때도 있었다. 직구 평균 구속이 137㎞ 정도에 불과하다.
프로에서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선 힘을 키워야 하고 직구 구속을 올려야 하는 숙제를 가지고 있다. 이번 드라이브 라인 훈련이 그의 구속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을 듯.
빼어난 구위를 가지고 있는 이의리에게도 이번 파견 훈련이 한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40㎞대 후반의 빠른 공과 묵직한 구위를 가진 이의리는 차세대 왼손 에이스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왔다. 문제는 제구력. 제구가 좋을 때와 안좋을 때의 차이가 너무 컸다. 제구가 안좋을 때도 구위로 위기를 헤쳐나가는 경우가 많았지만 유망주의 꼬리표를 떼고 에이스가 되기 위해선 제구를 잡아야 하는데 이번 훈련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무리 정해영 역시 구위는 좋은데 구속은 140㎞ 중반대로 강속구 유형은 아니다. 구속이 좀 더 오른다면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다. 140㎞대 후반을 때리는 왼손 곽도규와 140㎞대 중후반의 오른손 황동하 역시 발전을 바라고 있다.
한달간의 훈련에서 기대한 성과를 볼 수 있을까. 9개 구단이 KIA를 지켜볼 듯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