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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빅마켓 구단들과 숨막히는 릴레이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빠르면 이번 주말 이전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팬들의 입장에서는 이정후를 6년 1억1300만달러에 데려간 샌프란시스코에 모아질 수밖에 없다.
내년 시즌 다저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다투고 싶어하는 샌프란시스코는 에이스 투수가 절실하다. 팬 그래프스가 평가한 오프시즌 선발 랭킹에서 샌프란시스코는 합계 WAR 12.0으로 전체 15위에 그쳤다. 특히 다저스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에이스 보강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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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를 쓴 앤드류 사이먼 기자는 '자이언츠는 수준급 빅리거들로 로스터가 채워져 있고 평균 이상의 수준으로 팀에 보탬이 될 선수들도 있다. 오타니가 최대 라이벌 다저스로 가는 걸 뼈아프게 바라봤지만, 팀에 꼭 필요한 부분을 채워줄 한국 외야수 이정후를 영입하며 대응에 나섰다'면서 '자이언츠는 여기에서 멈출 리 없다. 야마모토는 남은 FA들 중 최대어다. 로간 웹이 탄탄한 1선발이기는 하지만 전체적인 로테이션은 중간 정도 밖에 안된다'며 야마모토 영입의 이유가 충분하다고 했다.
야마모토를 데려오는데 성공한다면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이정후와 야마모토를 묶어 아시아 마케팅을 강화할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모든 경기가 한국, 일본에 생중계된다. '리드오프 이정후-에이스 야마모토' 상품은 미국 팬들의 시선도 끌어들일 수 있다.
하지만 야마모토 영입 쟁탈전이 만만치 않다. 거대 구단들이 전사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양키스는 할 스타인브레너 구단주와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이 지난 주 LA로 날아가 야마모토를 만났고, 18일에는 야마모토의 요청으로 양측이 2차협상을 가졌다.
메츠도 지난 17일 스티브 코헨 구단주가 코네티컷주 자택에 야마모토를 초대해 저녁 식사를 함께 했다. 데이비드 스턴스 사장, 카를로스 멘도사 신임 감독도 그 자리에 참석했다고 한다. 뉴욕의 두 거물 구단이 구단주가 진두지휘하고 있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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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샌프란시스코도 정성을 다하고 있다. 올시즌 막판에는 파란 자이디 사장이 일본으로 날아가 야마모토의 실전 피칭을 지켜봤다. 오타니 쟁탈전에서 패퇴한 샌프란시스코는 발빠르게 이정후 계약을 완료했다. 19일에는 베테랑 포수 톰 머피와 2년 825만달러에 계약하며 안방을 보강했다.
메이저리그 역대 투수 최고 몸값이 유력한 야마모토가 과연 이정후와 같은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까. 야마모토의 계약 규모는 3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현지 매체들은 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와 야마모토 영입에 4억달러 이상을 들이는 셈이 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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