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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손(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몇개월 전만 해도 동료였는데, 적으로 상대할까.
지난해 애리조나 지역 이상 기후로 인해 함께 투손에 있던 KT 위즈가 국내 캠프로 발길을 돌렸다. 키움 히어로즈도 1차 캠프를 마치고 대만으로 적을 옮겼다. 남은 건 LG 트윈스 뿐이라 두 팀은 연습경기 2번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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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디는 지난 시즌 NC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 그야말로 리그를 '폭격'해버렸다. 30경기 20승6패 평균자책점 2.00 209탈삼진. 투수 3관왕에 37년 만에 '국보' 선동열 이후 20승-200탈삼진을 한 선수가 됐다. 정규리그 MVP, 골든글러브 모두 그의 차지였다.
페디는 한국에서 미완성이었던 '마구' 스위퍼를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고, 결국 그렇게 원하던 메이저리그에 다시 입성하게 됐다. 2년 1500만달러라는 좋은 조건 속에 화이트삭스 유니폼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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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삭스 캠프는 투손에서 약 2시간 거리. 사실 페디가 마음만 먹으면 NC 식구들을 만나러 올 수 있는 거리다. 하지만 페디는 화이트삭스에서 신인같은 느낌으로 팀에 적응하고 있다. 그리고 메이저리그팀들은 휴식일이 없다. 페디가 시간을 내기 어려워 NC 캠프를 올 여력이 없었다고 한다. 그런 페디가 NC를 다시 만난다니 서로 감회가 새로울 듯.
등판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 화이트삭스 선수단 스케줄과 컨디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그리고 페디의 인연으로 연습경기가 잡힌 건 아니다. 실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NC 국제업무팀이 동분서주하다 화이트삭스와 합이 맞은 케이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