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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지난해 내셔널리그(NL) MVP인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유니폼을 입고 평생을 뛰고 싶다는 희망을 드러냈다.
지금은 일반적인 현상이 됐지만, 풀타임도 아니고 겨우 한 시즌을 마친 선수와 1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단행한 애틀랜타의 당시 행보는 큰 화제를 모았다. 2019년 발효된 이 계약은 2026년 종료된다. 그러나 애틀랜타가 2027년과 2028년, 2년 동안 각각 1700만달러의 구단 옵션을 갖고 있어 실제 계약은 5년이 남았다고 봐야 한다.
결국 아쿠냐는 이날 인터뷰에서 구단에 연장계약을 고민할 때가 됐다는 메시지를 전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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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com은 이와 관련해 '야쿠냐의 가치는 작년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가장 인상적인 성적을 남기며 하늘을 찌를 듯 치솟았다. 40홈런-40도루는 역대 5번째 기록이었지만, 40홈런-70도루는 역사상 첫 걸작이었다'며 '그 누구도 40홈런 시즌에 47도루를 기록한 적이 없고, 30홈런 시즌에 53도루를 하지도 못했으며, 70도루 시즌에 29홈런을 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 모두가 2023년 아쿠냐 주니어 이룬 금자탑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아쿠냐는 애틀랜타에서 선수 생활을 마치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브라이언 스닛커 애틀랜타 감독은 "아쿠냐가 우리를 놀라게 할 일이 또 있을지 모르겠다. 그는 많은 기록을 세울 것이며 많은 기록들을 깰 유일한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1997년 12월 생인 아쿠냐는 애틀랜타가 보류권을 갖고 있는 2028년까지 만 30세를 넘지 않는다. 다시 말해 또 한 번의 메가톤급 계약을 맺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애틀랜타에서 선수 생활을 마칠 지 알 수 없으나, 이에 대해 양측이 공감은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스닛커 감독은 "아쿠냐가 영원히 팀에 남겠다고 한 건 훌륭한 일이다. 모든 브레이브스 팬들과 프런트가 바라는 바다. 역사적으로 보기 드문 재능을 가진 선수"라며 "브레이브스 유니폼을 입고 'A'가 쓰여진 모자를 쓰고 명예의 전당에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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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냐는 오프시즌 동언 고향인 베네수엘라 윈터리그에 참가해 21경기를 소화하기도 했다. 그는 "윈터리그는 야구 선수로서 성숙하고 발전하는데 도움을 줬다"면서 "베테랑들이 많이 참가하는 리그다. 환경과 즐거움이 메이저리그와는 또 다르다. 한층 발전할 기회를 갖는다는 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