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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FOX스포츠가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각) 매긴 2024~2025년 FA 타자 랭킹 '톱10'을 보자.
소토에 이어 1루수 피트 알론소(메츠),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휴스턴), 1루수 폴 골드슈미트(세인트루이스), 2루수 글레이버 토레스(양키스),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밀워키), 1루수 크리스티안 워커(애리조나), 외야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다저스), 외야수 앤서니 샌탠더(볼티모어), 외야수 마이클 콘포토(샌프란시스코) 순으로 2~10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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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스포츠는 'AJ 프렐러 단장은 이번 봄 김하성과 연장계약을 시도할 것인데, 그는 원하는 것은 항상 얻는 경향이 있다. 김하성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샌디에이고에 잔류할 계약을 예상한다'고 했다. 즉,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을 연장계약으로 묶어 FA를 원천 차단할 것이라고 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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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매체 블리처리포트(BR)도 지난 8일 같은 주제로 랭킹을 매겨 김하성을 전체 8위, 2루수/유격수 중 1위에 올려놓았다. BR은 '최근 2년 연속 bWAR 5.0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김하성을 포함해 11명 뿐이다. 최근 2년간 타율 0.256은 요즘 시대와 그의 나이를 감안하면 그리 나쁜 수치는 아니다. 여기에 28홈런과 50도루도 마크했다'면서 '종합하면 베이스가 커지고 수비 시프트를 제한하는 바뀐 규정을 봐도 김하성은 괜찮은 선수다. 9자릿수 계약(1억달러)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김하성은 지난 시즌 주포지션이 2루수였다. 간혹 유격수와 3루수도 봤기 때문에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것이다. CBS스포츠는 김하성을 유격수로 분류했고, BR은 2루수 겸 유격수로 간주했다. 두 매체의 FA 랭킹은 김하성의 올시즌 보직이 유격수로 확정된 17일 이전에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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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은 KBO에서 거의 모든 경기를 유격수로 뛰었고, 2021년 샌디에이고에 입단해 2년 동안 주포지션이 유격수였다. 원래 자리로 돌아왔다고 보면 된다. 메이저리그 진출 후 선발 출전 기준으로 유격수로 166경기, 2루수로 118경기, 3루수로 64경기에 각각 출전했다.
자신의 수비 실력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유격수로 돌아오는 김하성은 이제 올해 한 시즌을 온전하게 마치면 '자유의 몸'을 선택할 수 있다. 타격 실력이라면 2루수보다는 유격수의 가치가 훨씬 높은 게 FA 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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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FA 시장에서는 코리 시거가 텍사스 레인저스와 10년 3억2500만달러, 하비에르 바에즈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6년 1억4000만달러, 트레버 스토리가 보스턴 레드삭스와 6년 1억4000만달러에 각각 도장을 찍었다. 이들 7명의 평균치는 계약기간 8.14년, 총액 2억2314만달러, 평균 연봉은 2721만달러다.
김하성은 올해 10월이면 만 29세가 된다. 1억달러를 넘어 1억5000만달러, 나아가 2억달러 계약이 꿈만은 아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