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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어제도 7cm 정도 흙을 파고 계속 마운드를 다져봤는데, 물이 계속 올라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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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과 18일 직접 현장에서 그라운드 상태를 점검한 김시진 KBO 경기감독관은 "어제도 구장관리팀에서 마운드의 흙을 7cm 정도 팠다. 그런데 그 밑에서 또 물이 위로 올라와 들어차고, 흙 덩어리가 지더라. 이게 단시간에 빨리 보수를 할 수가 없다. 오늘 상태도 마찬가지다. 마운드가 물을 흠뻑 먹어서 지금 윗 부분만 보수를 한다고 해서 될 게 아니다. 나도 투수 출신이지만, 마운드 흙이 이런 상태면 징이 박힌 스파이크를 신어도 발이 흙에 고정이 되는게 아니라 앞으로 쭉 미끄러진다. 그러면 근육 부상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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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팀 감독들도 그라운드 상황을 보고 우천 순연 결정을 이해했다. 이숭용 SSG 감독은 "이틀 연속 취소가 되면서 선수들의 경기 감각이 걱정되기는 한다. 하지만 경기를 시작했다가 멈추게 되면 더 꼬이고 부상 위험이 생긴다. 차라리 시작하기 전에 취소된 게 더 나은 것 같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