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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1주일에 3번 정도, 한번 올때마다 4~7시간 정도 가르칩니다. 내년 겨울에도 또 해야죠."
병역법상 국제대회 성적(올림픽 메달 또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으로 예술·체육요원 특례를 받는 운동선수는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해당종목에 34개월 이상 몸담아야한다. 이 기간 동안 총 544시간의 봉사활동도 이행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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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과 수비 뿐 아니라 웨이트 등 기초훈련까지, 후배들에게 조언할 땐 다른 사람처럼 진지했다. 하지만 이내 웃고 떠드는 모습은 영락없는 스무살 동네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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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희는 "학창시절에 선배들이 '춤 한번 춰봐' 하는게 너무 부끄러웠거든요. 그거 하기 싫어서 더 야구를 열심히 했어요. 그런데 여기 와서 후배들 때문에 하게 될 줄이야…"라며 멋적어했다. 폰 하나로 즉석에서 편집까지 하는 후배의 손길도 신기했다며 '세대 차이'를 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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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적으로 눈에 띄는 후배가 있었을까. 윤동희는 "이준우라는 내야수가 있어요. 가진 재능이 참 좋고, 기복이 없는 선수입니다"라고 칭찬했다. 5년, 10년 뒤를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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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희는 올시즌 높은공 공략과 장타력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후배들을 가르치면서도 스스로의 타격폼을 재차 점검하던 그다. 그는 "높은쪽 스트라이크존을 집중 공략당하면서 성적이 떨어졌어요. 아직 그 공을 올려쳐서 홈런을 칠 힘도 없고…"라고 설명했다.
"김주찬 코치님께서 '오른손목을 덮는다는 느낌으로 공 위를 쳐봐'라고 조언을 주셨는데, 한결 높은 공을 편하게 칠 수 있더라고요. 평소와는 느낌도 좀 다르고. 그 감각을 익히려고 노력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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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찬 코치의 조언을 통해 또하나의 무기를 만들 수 있을까. 윤동희는 올시즌에도 주전 우익수가 유력하다. 외국인 선수 빅터 레이예스와 함께 롯데 외야를 책임질 예정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