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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손(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이제 200안타 욕심이 납니다."
하지만 그렇게 안타를 잘 치는 선수가 정작 타격 타이틀을 한 번도 따지 못했다. 최다안타 타이틀은 3개나 있었다. 타격왕이 간절했다. 그런데 2022 시즌 152안타를 쳤지만 타율이 2할7푼7리로 곤두박질쳤다. 손아섭도 이제 늙었다는 얘기가 나왔다.
절치부심 2023 시즌을 준비, 완벽한 반전 시나리오를 써내렸다. 타율 3할3푼9리 187안타. 타율, 최다안타 2관왕이 됐다. 감격의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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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섭은 이어 "더 큰 욕심을 소개하자면, 나이가 더 들기 전에 200안타도 쳐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이제 36세니, 나이를 더 먹으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1살이라도 젊을 때 도전해보고 싶다. 2014년 서건창(현 KIA, 당시 넥센) 이후 아무도 200안타를 못 치고 있다. 어렵지만, 목표를 갖는 건 자유다. 늘 목표는 높게 잡고 싶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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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섭을 설명할 때 빠질 수 없는 게 승부욕이다. 그는 아직도 땅볼을 치고 전력질주를 하고, 패배에 아쉬워한다. 그러니 어떤 목표라도 이룰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손아섭은 "나는 재능적으로 타고난 선수가 아니었다. 프로 지명 순서도 늦었고, 청소년 국가대표도 해보지 못했었다. 하지만 어릴 때부터 지는 걸 정말 싫어했다. 재능은 없어도, 그 승부욕으로 지금까지 프로에서 유니폼을 입고 뛸 수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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