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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정후, 힘든 거 있으면 다 얘기해. 다 도와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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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 단장과의 미팅도 이정후만이 가진 특권이었을까. 이정후는 "그건 아니다. 주전급 선수 몇몇이 시즌을 앞두고 이렇게 사장, 단장님과 만난다고 한다"고 귀띔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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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적인 건 다음 대목. 샌프란시스코 수뇌부가 얼마나 이정후를 생각하는지, 그리고 한국에 대해 관심이 있었는지 알 수 있는 내용이었다. 이정후는 "한국하고 문화가 달라서, 상사한테 직접 얘기하기 여럽다는 걸 알고있다고 했다. 하지만 여기는 문화가 다르니, 언제든지 편하게 얘기하라고 다시 말씀해주셨다"고 했다. 이정후 입장에서는 감동받을 수 있는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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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정후는 스타 플레이어라도 아직 '한국인의 피'가 흐른다. 그는 "여기 선수들이 감독, 코치님을 대하는 것처럼은 아직 절대 못하겠다. 쉽지 않다. 적응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메이저리그는 감독과 선수가 수직 관계가 아닌 수평 관계다. 거리낌 없이 서로의 생각을 나눈다. 하지만 한국은 어릴 때부터 선수들이 감독의 지시를 따르는 야구를 배운다. 어색한 게 당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