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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일본)=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홈런? 15개 이상은 치고 싶다."
지난 시즌 성적은 아쉬웠다. 타율 2할5푼7리 4홈런 5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24에 그쳤다. 뜻하지 않은 부상에 컨디션이 흔들렸다.
코치진은 노진혁에게 각별한 관심을 기울였다. 노진혁은 "원래 몸이 올라오는 속도가 좀 늦는 편인데, 타이밍을 만들어주셨다. 오키나와 오니까 여유가 생겼다. 스윙에도 힘이 붙었고, 타격 밸런스도 좋아졌다"며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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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커브였다. 주자가 2명이나 있다보니 외야 뜬공만 쳐도 1점 낸다는 생각이었다. 멀리 친다는 느낌으로 적극적인 스윙을 했는데, 마침 타이밍이 딱 맞았다"며 웃었다.
그래도 젊은 내야수들을 사실상 홀로 이끌던 작년보단 어깨가 조금 가벼워졌다. 내야에 기존의 정훈 외에 '우승 기운' 김민성을 비롯해 오선진, 최항 등 베테랑들이 보강됐다.
노진혁은 "무엇보다 수비 잘하는 선수들이 왔다는게 중요하다. 확실히 여유가 좀 생겼다"면서 "또 (리더십 면에서도)민성이 형이 많이 이끌어줘서 좋다"고 설명했다.
베테랑에게 포지션은 자존심이다. '유격수로 뛰고 싶다'는 마음도 롯데 이적 이유 중 하나였다.
하지만 미련은 없다. 실력으로 이겨내야한다. 노진혁은 "이제 포지션은 신경쓰지 않는다. 유격이든 3루든 보면 된다"면서 "지금은 유격수로서 충실할 뿐"이라고 스스로를 다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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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시점에서 김태형 감독은 노진혁을 '주전 유격수'로 못박았다. 노진혁은 "지금은 묵묵히 내 할일을 해야할 때다. 어린 친구들과 생기 있게 해보려고 노력중"이라고 강조했다.
2023년 롯데 팀내 홈런 1위는 전준우(17개)였다. 올해는 안치홍도 빠져 타선의 무게감이 많이 떨어진 상황.
노진혁 유강남 정훈 등 베테랑들의 분발과 신예들의 성장으로 갭을 메워야한다. 노진혁은 "마음 같아선 15개 이상 치고 싶다. 우선 두자릿수를 치고 나면 좀더 욕심을 부려 보겠다"며 웃었다.
오키나와(일본)=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