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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그냥 포수를 맞힌다고 생각해."
최원호 한화 감독은 "문동주도 1년 차때는 좋지 않았다"며 김서현을 다독였다. 문동주는 2022년 1차지명으로 한화에 입단해 첫 해 13경기에서 28⅔이닝을 소화하며 1승3패 2홀드 평균자책점 5.65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23경기에서 8승8패 평균자책점 3.72로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고, 국가대표로 선발되기도 했다. 동시에 신인왕까지 품었다.
직구 구위로만 따지면 리그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좋다는 평가. 최 감독은 "나중에는 마무리투수를 해줄 선수"라며 미래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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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감독은 "오랜만에 등판했는데도 상당히 안정감 있는 투구를 했다. 시범경기 마지막에 나오고 열흘 넘게 던지지 못해서 걱정했는데 첫 단추를 잘 꿰어줬다. 본인도 자신감이 생겼을 것"이라고 했다.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여유로운 상황을 기다렸지만, 이제는 조금씩 접전 상황에도 투입될 예정. 최 감독은" 조금 더 타이트한 상황에 차근차근 넣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의 문제는 무엇이었을까. 최 감독은 "마무리훈련 때부터 박승민 코치와 함께 투구폼을 교정했다. 호주 때까지 좋았는데 오키나와 캠프를 거치면서 팔이 점점 내려가더라. 그러다보니 좌우로 빠지는 공이 많았다. 팔 각도를 올리면서 좌우로 빠지던 공을 상하쪽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했다. 최 감독은 이어 "선수들이 느낌이 불편해서 돌아가는 경우가 있는데 결과가 좋을 때는 바꾸지 말아야 한다. 좋을 때는 폼을 바꾸지 말고 영상을 보면서 꾸준히 밀고 나가라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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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도 첫 출발이 좋자 미소를 지었다. 그는 "2이닝을 퍼펙트로 막을 지 몰랐고, 그걸 투구수 16개로 할 지도 몰랐다. 또 제구가 잘 될 줄도 몰랐고, 체인지업이 잘 들어갈 줄도 몰랐다"고 웃었다.
김서현은 "감독님과 박승민 코치님께서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신다. 또 형들과도 이야기를 하는데 '가볍게 던져도 150㎞가 나오는데 왜 굳이 세게 던져서 제구가 안 되게 하냐'는 말을 많이 들었다. 시즌 들어가기 전에 생각을 하니 마음이 편해지더라"라며 "난 세게 던졌는데 영상으로 보니 세게 안 던지는 거 같은 게 보이더라. 혼자 영상도 보고 물어보고 있다. 작년에는 팔 각도에 변화를 주곤 했는데, 올해는 한 가지로 고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서현은 "작년에도 첫 등판은 좋았지만, 끝이 좋지 않았다. 올해는 끝까지 좋았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