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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의 연속 안타 행진이 11경기에서 중단됐다.
이정후는 22일(이하 한국시각)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리드오프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사구와 볼넷 각 1개를 얻었을 뿐 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또한 도루 시도를 하다 아웃돼 추격 흐름에 찬물을 끼얹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는 3대5로 패했다.
0-1로 뒤진 4회 다시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투스트라이크에서 세코니의 3구째 87마일 슬라이더에 왼쪽 발을 맞고 출루했다.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사구 기록이다. 이정후가 살아 나갔지만, 샌프란시스코는 후속 3타자가 모두 범타로 물러나는 바람에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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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정후는 세코니의 초구 91.9마일 몸쪽 직구를 끌어당겨 우측 파울폴을 지나 바다에 떨어지는 대형 타구를 터뜨렸지만, 파울 선언을 받아 아쉽게도 첫 '스플래시 히트'를 놓치고 말았다. 느린 화면상 타구는 폴 바깥쪽으로 빗겨 날아갔다. 이정후는 전날 시즌 2호 홈런을 날렸는데, 우측 벽돌 담장을 넘는 솔로포로 맥코비만에 이르지는 못했다.
이정후는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스트레이드 볼넷으로 출루한 뒤 도루 시도를 하다 횡사했다. 라몬트 웨이드 주니어 타석에서 초구에 2루로 힘차게 달렸으나, 유격수 케빈 뉴몬에 태그아웃됐다. 스타트와 스피드, 슬라이딩 모두 나무랄데 없었지만, 애리조나 포수 가브리엘 모레노의 정확한 송구에 걸렸다. 이정후는 올시즌 5번 도루를 시도해 3번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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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이날 애리조나 선발은 KBO 출신 메릴 켈리였지만, 경기 전 어깨 부상을 호소해 세코니로 교체됐다. 애리조나는 이날 세코니를 트리플A에서 급히 불러올렸다. 세코니는 오라클파크에 도착하기 전까지 선발등판 사실을 몰랐다고 한다.
켈리는 오른쪽 어깨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나타나 피닉스로 돌아가 다시 MRI 검진을 받기로 했다. 그는 올시즌 4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2.19를 기록 중이다.
10승13패를 마크한 샌프란시스코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로 다시 떨어졌다. 선두 LA 다저스와는 2.5경기차로 다시 멀어졌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