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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NC 다이노스 1라운드 유망주 신영우의 1군 복귀 피칭은 분명 실망스러웠다. 하지만 그 속에 긍정적인 신호도 분명히 있었다.
곧바로 신영우의 등판이 필요해졌다. 이날 선발인 이용준이 2회를 버티지 못하고 내려가면서 길게 던져줄 투수가 필요했다. 신영우는 5회말 임정호가 박동원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아 2-8로 크게 벌어지자 마운드에 올랐다. 최고 155㎞의 빠른 직구와 슬라이더를 주로 던졌다. 제구가 역시 문제였다. 공은 빨랐지만 스트라이크 존으로 들어오지 못했다.
6회말엔 볼넷 3개로 만루를 허용하더니 박해민에게 2타점 안타를 맞았다. 그래도 8회까지 던지면서 무너지지는 않았다. 3⅔이닝 동안 2안타 7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볼넷이 많았을 뿐 피안타율은 10타수 2안타로 2할에 그쳤다. 특히 타격이 이뤄진 11개의 구종을 보면 직구 9개, 슬라이더 1개, 커브 1개였는데 직구로는 안타를 1개만 맞았다. 다른 1개의 안타는 커브. 직구의 피안타율이 1할1푼1리에 그친 것이다. 그만큼 직구의 구속과 구위는 좋았다고 볼 수 있다. 신영우는 5회말에 자신의 최고 구속인 155㎞를 찍었고 이후 이닝이 지날수록 구속이 줄었다. 8회말엔 최고 구속이 148㎞였다.
직구는 스트라이크 16개-볼 29개로 스트라이크 비율이 35.6%에 그쳤고, 슬라이더는 스트라이크 10개, 슬라이더 12개로 스트라이크 비율이 45.5%로 직구보다는 높았다. 신영우의 장점은 힘있는 직구인데 직구 제구가 좋지 못하다보니 힘들게 던질 수밖에 없는 것. 하지만 상대가 치게 만들게만 하면 범타를 유도할 확률은 높다. 신영우로선 타자가 어떻게 치게 만드느냐가 숙제. 결국 스트라이크 존에 넣어야 한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