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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이게 최고의 투자다!
야수에서는 리드오프 배정대가 골절상으로 장기 결장했었고, 수비의 핵 김상수가 대퇴근을 다쳐 이탈했었다.
선수의 부상은 아쉽지만, 이게 누군가에게는 기회가 되는 법. 베테랑 신본기가 그 사이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다. 신본기는 25일 키움전에서 4안타 2타점을 몰아치며 5대2 승리를 이끌었다. 2019년 4월17일 KIA 타이거즈전 4안타 기록 후, 약 5년 만에 나온 4안타 경기였다. KT 이적 후 첫 4안타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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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는 롯데 자이언츠 시절부터 건실하기로 유명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크게 구멍을 만드는 수비가 아니다. 유격수 뿐 아니라 내야 전포지션이 가능하니 활용도가 높다.
신본기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생애 첫 FA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현실은 냉정했다. 나이가 든 대수비 요원에 큰 돈을 안길 팀은 없었다. 그래도 KT가 신본기와의 의리를 지켰다. 1+1년 3억원이라는 조건에 계약을 체결해줬다. 당장 주전은 아니더라도, 멀티플레이어로서의 역할에 기대를 했기 때문이다. 신본기도 첫 FA로서 아쉬운 마음에, 마지막까지 고민을 했지만 우여곡절 끝 도장을 찍었다.
그 계약이 올시즌 '윈-윈'으로 되고 있는 분위기다. 김상수 공백 속 신본기의 활약이 없었다면 KT가 반등 분위기를 만들기 결코 쉽지 않았을 것이다. 신본기는 매사 성실하고 성품이 바르기로도 유명한 선수다. 이런 선수가 더그아웃 중심을 잡아주면, 팀 분위기도 좋게 형성될 수 있다.
이제 김상수가 돌아온다. 곧 있으면 심우준도 군 전역 후 복귀한다. 신본기에게 지금과 같은 기회가 오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신본기는 이미 자신의 몸값을 다 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