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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좀비처럼 따라다니는 악몽의 9회다.
1사후 거짓말같은 일이 벌어졌다. 9번 고부카타 히로토가 2S로 몰린 상황에서 유격수쪽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3루째 직구가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들어갔다.
6⅓이닝 2실점 호투를 한 스니드의 시즌 첫 승도 날아갔다. 올 시즌 개막전 선발 12명 중 아직까지 승리가 없는 건 스니드가 유일하다.
스니드는 9경기에 등판해 승 없이 2패, 평균자책점 3.91을 기록 중이다. 4월 2일 한신 타이거즈전에서 2번째 패전투수가 된 후 4경기 중 3경기를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로 마쳤는데, 3경기 모두 승패 없이 물러났다. 5월 12일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상대로 6이닝 1실점, 5월 24일 주니치 드래곤즈를 상대로 6⅔이닝 1실점 호투를 하고도 승리를 올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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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쓰 신고 야쿠르트 감독은 "팬들에게 이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잘 안 된다"라며 고개를 떨궜다.
야쿠르트는 앞선 29~30일 지바 롯데 마린즈전에서 이틀 연속 9회 동점타를 맞았다. 2경기 모두 3-2로 앞선 9회 지바 롯데 대타 그레고리 폴랑코에게 동점타를 내줬다. 거짓말처럼 2경기 모두 연장 12회 3대3 무승부로 끝났다.
야쿠르트는 다카쓰 감독 첫해인 2020년 센트럴리그 꼴찌를 했다. 바닥을 치고 날아올랐다. 2021~2022년, 2년 연속 센트럴리그 1위를 했다. 2021년엔 오릭스 버팔로즈를 4승2패로 누르고 재팬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22년 재팬시리즈에선 오릭스에 2승4패로 밀려 우승을 놓쳤다.
지난 시즌부터 내기막길을 걸었다. 지난해 승률 4할7리를 기록하고 센트럴리그 6개팀 중 5위를 했다. 올해도 초반부터 고전하고 있다. 2무를 포함해 4연패를 당했다. 최근 12경기에서 딱 1승(2무9패)을 올렸다.
31일 현재 50경기에서 18승4무28패, 승률 3할9푼1리. 5위 주니치 드래곤즈에 2.5경기 뒤진 꼴찌다. 라쿠텐은 최근 흐름이 좋다. 29~30일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에 이틀 연속 영봉승을 거두더니 31일 9회말 끝내기 승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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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