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오현규의 월드컵 활약 이후 입지가 다시 흔들릴 수도 있다.
오현규는 이번 대한민국 월드컵대표팀의 깜짝 스타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이미 체코전 득점으로 분위기는 한껏 끌어올렸다. 오현규는 12일(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체코와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후반 교체로 출전해 결승골을 넣으며 2대1 승리를 이끌었다.
오현규는 1차전 홍명보 감독의 승부수였다. 후반 24분 손흥민을 빼고, 투입한 자원. 무조건 득점을 기대한 교체였다. 기대에 부응한 활약, 오현규는 후반 35분 황인범의 크로스를 마무리하며 득점을 터트렸다. 경기 후 오현규는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음을 밝혔다. 그는 "열이 38도까지 올랐었다"며 "뛸 수 있을까 걱정했다. 원장님, 닥터선생님들이 극진히 보살펴줘서 경기를 뛰고 골을 넣을 수 있었다"고 했다. 아쉽게도 멕시코전은 득점을 터트리지 못했으나, 오현규는 3차전 남아공전 다시 득점을 노릴 예정이다.
4년 전 아쉬움을 달랜, 월드컵 데뷔전이었다. 2022년 카타르 대회 당시 정식 엔트리에 들지 못한 채 예비 선수로 대표팀 일정에 동행해야 했다. 그 경험이 월드컵의 꿈을 키웠다. 4년 후 멕시코에서 18번을 달고 득점으로 자신의 가치를 선보였다.
다만 오현규의 소속팀 베식타스의 상황은 오현규에게 그리 긍정적이지 못하다. 다시 한번 감독 교체 후폭풍이 예고되고 있다. 튀르키예의 포토스포르는 23일 '두샨 블라호비치가 베식타스의 제안을 반겼다'며 '베식타스의 프로젝트에 관심을 보이는 블라호비치는 현재 이적 여부를 결정짓는 단계에 있다.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은 26세 공격수는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블라호비치가 온다면 오현규의 감독 잔혹사가 이어질 수 있다. 오현규는 셀틱, 헹크 시절 감독 교체로 갑자기 입지가 흔들리며 팀을 떠나야 했던 경험이 있다. 베식타스 이적 후에도 세르겐 얄츤 감독이 떠나고 빈센초 이탈리아노가 지휘봉을 잡으며 블라호비치 이적설이 짙어지고 있다. 세리에A 주전으로 활약한 블라호비치의 능력을 고려하면 오현규가 팀 내 입지에서 밀릴 가능성이 크다.
월드컵 활약에도 불구하고 오현규의 베식타스 내 입지를 장담하기 어려운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이번 월드컵에서 보여주는 기량과 복귀 후 경쟁이 오현규에게 더 중요해질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