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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염경엽 감독이 외국인 투수 교체를 공개적으로 발언한 이후 부진했던 케이시 켈리와 디트릭 엔스가 거짓말처럼 살아나 야구팬들이 주목하고 있다.
교체가 공식화 되면서 외국인 투수들이 바뀐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켈리도 성적 뿐만아니라 내용면에서도 적극적으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켈리가 얼마나 열심히 던졌는지 알 수 있는 증거가 있었다. 염 감독은 2일 경기전 1일 경기에 대해 "원래 계획은 켈리가 7회까지 던지는 것이었다. 6회까지 86개여서 켈리라면 당연히 7회도 던진다고 할 줄 알았다"면서 "그런데 켈리가 149㎞를 찍어서 그런지 힘들다고 교체를 요청했다. 그래서 부랴부랴 김진성을 준비시켜 올렸다"라고 설명했다.
부진할 때도 자신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100개를 넘겨 던졌던 켈리였는데 이날은 86개에서 멈췄다는 것은 그만큼 혼신의 힘을 다해 던졌다고 볼 수 있을 듯.
켈리와 함께 엔스도 2경기 연속 호투를 하면서 경쟁의 효과는 확실하게 드러났다. 이러다가 교체가 없던 일이 되고 둘 다 남는 것 아니냐는 희먕 섞인 말도 나온다. 염 감독은 "둘 다 살아나는 것이 최선"이라면서도 "지켜봐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