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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이제는 감을 찾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하성이 멀티히트를 생산한 것은 올시즌 9번째이고, 지난 2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 이후 이틀 만이다. 캔자스시티전에서도 2루타와 3루타, 장타만 2개를 날렸다. 지난달 30일 마이애미 말린스전 이후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인 김하성은 타율을 0.227(211타수 48안타)로 끌어올렸다.
시즌 7홈런, 27타점, 31득점, 33볼넷, 13도루, 출루율 0.333, 장타율 0.393, OPS 0.726을 마크했다.
그런데 에인절스 좌익수 테일러 워드가 공을 바로 잡지 못하고 한 번 놓친 틈을 타 3루까지 욕심을 내다 태그아웃되고 말았다. 워드와 유격수 잭 내토, 3루수 루이스 렌히포로 이어지는 상대의 빠르고 정확한 중계에 당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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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로 맞선 5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상대 유격수의 호수비에 걸려 땅볼로 아웃됐다. 볼카운트 1B2S에서 앤더슨의 4구째 90.7마일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유격수와 3루수 사이를 꿰뚫는 땅볼을 쳤다. 그러나 에인절스 유격수 네토가 역모션으로 잡아 스텝도 밟지 않고 1루로 던져 김하성을 여유있게 잡아냈다. 타구속도는 91마일로 비교적 잘 맞힌 타구였다.
1-1의 균형이 이어지던 7회초 1사후 김하성은 또다시 2루타를 폭발했다. 투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앤더슨의 3구째 89.5마일 바깥쪽 높은 직구를 그대로 밀어쳐 우중간을 갈랐다. 발사각 17도, 타구속도 100.5마일, 비거리 328피트짜리였다.
김하성은 이어 잭슨 메릴의 유격수 땅볼로 3루로 진루했다. 샌디에이고는 호세 아조카의 볼넷으로 2사 2,3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대타 데이비드 페랄타가 상대 바뀐 투수 헌터 스트릭랜드의 높은 공을 받아친 우중간 깊숙한 플라이가 잡히는 바람에 김하성은 득점에 실패했다.
1-2로 뒤진 9회 선두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마무리 카를로스 에스테베스의 97.2마일 빠른 공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샌디에이고는 1회초 매니 마차도의 좌중간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고, 에인절스는 4회말 윌리 칼훈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8회말 에인절스가 결승점을 뽑아내며 갈렸다. 선두 조 아델이 샌디에이고 좌완 애드리안 모레혼으로부터 우월 2루타를 터뜨려 무사 2루의 찬스를 잡았다. 이어 네토가 우익수 플라이를 쳐 아델을 3루로 보낸 뒤 대타 루이스 기요메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터뜨리며 리드를 잡는 점수를 불러들였다.
2연패를 당한 샌디에이고는 32승31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유지했다. 지구 선두 LA 다저스와의 승차는 7경기로 벌어졌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