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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수현기자] 91세 이용식 장모가 철저한 자기관리로 놀라운 동안을 자랑했다.
94세와 8개월, 세대를 초월한 두 사람의 만남. 90대라고는 믿기지 않는 외모에 이수민은 오랜만에 만난 할머니에 "할머니 왜 더 젊어졌지?"라 했고 원혁 역시 "얼굴에서 윤기가 나신다"라 감탄했다.
건강하게 장수한다는 할머니는 "이도 하나도 안빠졌다. 틀니도 안했다. 90살이 넘었는데 틀니도 아니다"라 자랑했다.
온가족의 예쁨을 한 몸에 받는 이엘이, "애기 너무 신기하지?"라 묻는 말에 할머니는 "어쩜 이렇게 가만히 있냐. 되게 에쁘다"라고 눈에서 꿀이 떨어졌다.
이수민은 "할머니 기도해줘라. 우리 엄마도 할머니처럼 건강하게 늙게"라 했고 할머니는 "물려줄 거 그것 밖에 없다"라며 눈이 찡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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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키워보니까 어떻냐. 엄마 (마음을) 알겠냐"라는 말에 이수민은 "엄마처럼은 못하겠다. 엄마는 나 중학교 때 3년 내내 도시락을 싸줬는데, 도시락도 메뉴가 맨날 달랐다. 도시락에 편지도 써줬다. 디저트도 싸주고"라며 "그래서 내가 도시락을 열면 우리반 애들이 다 모일 정도였다. 엄마가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싸줬다"라고 '엄마의 마음'에 감사함을 전했다.
이어 "난 지금 이유식 하나 끓이는 것도 골 때린다. 골이 빠개질 거 같다. 그냥 갈아서 넣는 건데도"라며 웃었다. 할머니는 "네 엄마처럼 그렇게 못한다"라고 딸의 노고를 인정했다.
할머니는 "어쩜 저렇게 예쁘냐. 순하고"라며 증손주를 보고 눈을 떼지 못했다. 할머니는 "보통 똑똑한 애가 아니다. 누구 닮았냐"라 했다.
할머니를 가장 좋아한다는 손녀 이엘이에 이수민의 이모는 "언니가 안아파야 될 거 같다"라며 갑자기 오열했다. 원혁과 이수민의 어머니 역시 눈물을 흘렸다.
원혁은 "참 미인 집안이다. 이 집안이. 그 시작에는 할머니가 계신다. 할머니가 미인이니까 딸들도 미인이고 손녀도 미인이고 증손녀도 미인이다"라 했고 이수민은 "미인과 동안의 시작이다"라고 흐뭇해 했다.
이수민의 어머니는 "우리 엄마는 젊었을 때 미스코리아 나가라 그랬다"라 했고 할머니는 "나 스무살 때 미스코리아를 뽑고 있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미스코리아 나가라'고 막 그랬다"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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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가 모인 사진에 가족들은 "10년 후에도 이렇게 찍을 수 있을 거 같다"라며 할머니의 장수를 기원했다.
'이모가 바라보는 할머니의 장점'에 이모는 "딱 한 가지가 있다. 우리 엄마는 자기관리를 잘한다. 나이가 드니까 엄마가 자식을 사랑하는 법인 거 같다. 엄마가 밝고 잘 걷는다는 것 자체로 희망이 된다. 어떤 책에서 봤는데, 예측이 가능한 부모가 되는 게 가장 좋은 부모라더라. 안 보고 있을 때 '우리 엄마가 이러고 있겠지' 하고 자식이 안정되게 마음을 놓고 책임감을 덜 느끼게 하는 그런 부모가 좋은 부모라더라"라 했다.
shyu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