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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오늘도 오승환이 팀 승리를 지켜줬다. 자랑스럽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레전드' 오승환의 존재감에 새삼 미소를 지었다.
최원태의 부상으로 긴급 투입된 LG 선발 김유영은 삼진 4개를 잡아내며 2⅔이닝을 버텼지만, 첫회 실책 4개가 쏟아지는 아수라장 속에 2실점(무자책)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반면 삼성은 선발 데니 레예스가 거듭 안타를 허용하는 와중에도 5이닝 1실점으로 역투하며 필승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삼성은 김태훈-임창민-김재윤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를 가동했다. 하지만 LG는 디펜딩챔피언이자 올해도 정규시즌 우승을 논하는 팀답게 매서운 추격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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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이 5-1로 앞서가던 7회초 LG 오스틴에게 추격의 3점포를 허용했다. 8회초 2사 1,3루에서 등판한 오승환은 김현수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의 위기를 맞이했지만, 오스틴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첫 위기를 넘겼다.
삼성은 8회말 김동진의 데뷔 첫 홈런이 터지며 분위기를 바꿨다.
오승환은 9회초에도 문보경의 안타, 김주성의 볼넷, 신민재의 안타로 2사 만루의 위기에 봉착했다. 하지만 마지막 타자 홍창기를 2루 땅볼로 돌려세우며 힘겨운 승리를 마무리지었다.
경기 후 박진만 감독은 "선발 레예스와 불펜진들이 강팀 타선을 상대로 마운드를 잘 지켜줬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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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KBO 첫번째 팀 투수 1400세이브를 달성하는데 많은 기여를 한 오승환이 오늘도 팀 승리를 잘 지켜주었고 자랑스럽다"며 기뻐했다.
마지막으로 "경기장을 찾아와 주신 팬 여러분들께도 감사드린다"며 "내일 경기도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인사를 전했다.
대구=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