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사실 제가 일본의 시골 출신이라. 한국에서는 돌아다니는 동네마다 너무 번화가라서 놀랍네요."
13일 KIA전이 끝난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롯데전을 돌아보며 "롯데는 인기 구단이라고 알고 있다.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 문화에 마음 속이 속된 말로 '쫄린다'고 느꼈다. 그런게 있어서 긴장감이 너무 커서 무브먼트가 떨어진게 아닌가. 스스로 경직돼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
태어나서 처음 해외에 나왔는데, 그게 한국이다. 도쿠시마현 출신인 시라카와는 스스로를 "일본의 시골 출신"이라고 밝혔다. 그는 씩씩하게 한국 생활을 해나가고 있다. 시라카와는 "한국어를 잘 모르고, 혼자 택시 타는 것도 못한다. 그래서 통역 직원분이 항상 도와주고 있다. 그래도 혼자 생필품을 사러 간다던지, 식사를 하러 간다던지 하면서 적응해나가고 있다"며 미소지었다.
도쿠시마에서만 쭉 살았던 그에게 한국의 인천, 서울, 부산 등 대도시들은 엄청난 번화가다. 시라카와도 "가는 곳마다 대단한 도회지"라며 혀를 내둘렀다.
|
사실 독립리그에서는 선발 투수들의 로테이션이 훨씬 더 길다. 시라카와도 "솔직히 말씀드리면 5일에 한번 등판 로테이션이 체력적으로 힘들기는 하다. 그래도 레벨업 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하며 임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도쿠시마 구단에는 한국인 타자 장현진이 뛰고 있다. 서울고 출신인 장현진은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하자, 일본 독립리그로 향했고 현재 도쿠시마의 중심 타자로 활약하고 있다. 시라카와가 꼽은 가장 친한 선수가 바로 장현진이다.
"현진이가 등판하는 날에는 아침, 저녁으로 문자를 해준다"면서 "다들 응원 메시지를 많이 보내주고 있다. 연락을 자주 주고받고 있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