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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고우석을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서 밀어냈던 전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숀 앤더슨이 7연속 안타로 7실점하며 무너졌다.
앤더슨은 지난해 KIA에서 뛰어 KBO리그 팬들에게 친숙한 투수다. 14경기에 등판해 4승7패 평균자책점 3.76을 기록하고 7월 웨이버 공시됐었다. 부상도 없이 꾸준히 피칭을 했지만 지배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미국으로 돌아간 앤더슨은 올시즌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빅리그에 복귀했다. 2경기를 던졌고 지난 1일 트레이드를 통해 마이애미로 왔다. 그 과정에서 고우석이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서 빠지게 되며 지명할당 조치가 된 것.
앤더슨은 트레이드 후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고 15일 첫 선발 등판을 했는데 처참하게 무너졌다.
1회말 선두 CJ 에이브람스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에이브람스가 3루까지 뛰다가 아웃. 2번 레인 토마스에게 우전안타를 맞았고 폭투로 2루까지 보냈지만 제시 윈커를 삼진으로 처리하고 에디 로사리오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2회초 마이애미가 선취점을 뽑아 1-0으로 앞섰다. 앤더슨은 2회말도 1사후 루이스 가르시아 주니어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케이버트 루이즈를 우익수 플라이, 닉 센젤을 유격수앞 땅볼로 잡으며 또 무실점.
그러나 3회말에 와르르 무너지고 말았다.
선두 9번 제이콥 영에게 중전안타, 에이브람스에게 2루수앞 내야안타로 무사 1,2루의 위기를 맞았고, 토마스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포를 맞았다.
초구 92마일(148㎞)의 싱커가 몸쪽 높게 들어왔는데 토마스가 이를 제대로 받아쳐 큰 홈런을 만들었다. 1-3.
윈커에게 유격수 내야안타, 로사리오에게 우측 2루타를 맞아 무사 2,3루의 위기가 왔고, 조이 메네스의 중전안타로 또 2점을 내줬다. 가르시아 주니어에게까지 좌전안타를 맞아 무려 7연속 안타를 맞자 결국 벤치가 움직였다. 후아스카 브라조반을 올렸다.
하지만 브라조반이 센젤에게 볼넷을 내주고 2사후 에이브람스에게 안타를 맞아 메네스가 홈을 밟아 앤더스의 실점이 7점으로 늘어났다.
결국 앤더슨이 내준 점수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마이애미는 1대8로 패했다.
공교롭게도 앤더슨이 무너진 날, 트리플A 잭슨빌 점보슈림프 소속인 고우석은 이날 트리플A 경기에 등판해 1이닝을 무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구속 94.3마일(약 152㎞)을 찍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